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이재학의 선발 복귀였다.
NC는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다음날 선발투수로 사이드암투수 이재학을 예고했다. 지난 주말 이재학의 선발 복귀 카드를 만지작 거리던 김경문 감독은 결국 다시 마운드를 조정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재학은 올시즌 LG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2경기서 2승을 수확했다. 11이닝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45. 넥센(1경기 1승 평균자책점 1.35)과 함께 상대전적이 좋았던 팀이다.
NC의 창단 첫 승리였던 지난 4월 11일 LG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게 컸다. 지난달 1일에는 홈 3연전 중 두번째 경기에 나와 5이닝 3실점하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당시 NC는 3연전을 싹쓸이하며 창단 첫 스윕을 달성했다.
이재학은 선발로 8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NC의 토종 에이스였다. 하지만 6월 들어 마무리로 보직을 전환했다. 베테랑 손민한이 로테이션에 들어오면서 대신 불안했던 뒷문을 책임지게 됐다. 팀 입장에서도 마무리로 갔을 때 가장 믿음직스런 투수가 이재학이었다.
최선의 선택인 듯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재학은 구원등판한 3경기서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세이브 상황은 오지 않았지만, 구원등판할 때마다 부진했다.
보직 변경 후 처음 마운드에 오른 6일 SK전에서 ⅓이닝 3안타 1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13일 KIA전서는 7-7 동점이던 9회말 2사 후 김주형에게 안타를 맞은 뒤, 최희섭에게 끝내기 3루타를 맞아 패전투수가 됐다.
마치 몸에 잘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했다. 1세이브 역시 지난 15일 삼성전에서 3⅓이닝 3실점하면서 얻은 세이브.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6회 등판해 3이닝 이상을 던지며 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이 등판은 이재학의 보직 재변경을 위한 발판이었다. 김 감독은 지난 주말부터 이재학의 선발 복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결국 강했던 LG를 상대로 선발 복귀전을 치르게 했다.
NC는 올시즌 LG를 상대로 4승2패로 강했다. 선수단도 LG만 만나면, 유독 자신감을 갖고 펄펄 난다. 지난주 5연승을 달리면서 기세를 올린 LG를 이재학이 막아낼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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