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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노보고르스크에서 함께 훈련하는 손연재(19·연세대)에 대해 물었다. 표정이 환해졌다. '연재'라는 한국어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했다. "연재는 정말 훌륭하고 영리한 아가씨"라고 했다. 러시아어 통역을 듣고 웃었더니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정색했다. "그낭 의례적으로 하는 칭찬이 아니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보고 배우는 것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런던올림픽은 연재의 첫 올림픽이었다. 첫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딸 뻔했다. 모두 놀랐다. 끝까지 3위를 다투다, 작은 실수 때문에 동메달을 놓쳤다. 지금처럼 꾸준히 준비한다면 세계 3위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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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대표팀 코치가 이끄는 한국 단체팀의 가능성이 궁금했다. 이경은(세종대)-이나영(세종고)-김연정(청주중앙여고)-이지우(오금고)-양현진(이매고)으로 구성된 한국의 단체팀은 이제 시작 단계다. 지난달 민스크월드컵과 타슈켄트아시아선수권에서 첫선을 보였다. 올해 목표는 세계선수권 결선 진출, 내년 목표는 인천아시안게임 메달이다. 1년 남짓 남은 기간동안 '반전'이 가능할까? 타티아나 코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웃 일본의 예를 들었다. "일본 단체팀 전원이 현재 노보고르스크에서 연습하고 있다. 가까이서 러시아의 노하우를 보고 배우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국 단체팀 안무와 훈련에 러시아 코치들이 함께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손연재가 올림픽 준비를 모스크바에서 시작한 것은 아주 잘한 결정이다. 단체팀도 러시아에서 집중훈련을 통해 기량을 단시간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배 손연재의 무대에 함께 나서기 위해 맹연습중인 세종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손으로 가리켰다. "한국에도 가능성 있는 어린 선수들이 제법 눈에 띈다. 한국 리듬체조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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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러시아는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었다. 갈라쇼 연습현장에 가장 먼저 나타나는 건 언제나 러시아단체팀이었다. 오전 8시30분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지독한 연습벌레였다. "훈련장에선 매일 오전 4~5시간, 오후 4~5시간씩, 8~10시간 땀을 흘린다. 절대적인 연습량이 필요하다. 갈라쇼에 와서 연습시간이 줄었다"고 했다. "이제 연습할 시간"이라며 일어나는 타티아나 코치에게 한국 단체팀을 위한 '필살' 조언을 부탁했다. 1초도 망설이지 않고, 한마디로 답했다. "오직 끝없는 연습만이 '길'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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