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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가 연기한 미스김은 상반기 안방극장에서 가장 사랑받은 캐릭터다. 회사보다 위에 있는 '슈퍼갑' 비정규직. 이력서에 적힌 자격증만 120개다. 누가 뭐라 해도 점심시간 1시간은 칼 같이 지켜야 하며 회식은 시간 외 업무로 계산해 수당을 청구한다. 뛰어난 업무 능력 덕분에 정규직 제안을 받아도 3개월 계약 기간이 끝나면 미련없이 회사를 떠난다. 어떻게든 조직에서 살아남으려는 직장인의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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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신'은 평균시청률 13.0%로 동시간대 MBC '구가의 서'에 뒤쳐졌다. 그러나 화제성만큼은 뒤지지 않았다. 여기엔 김혜수의 연기 변신의 힘이 컸다. 영화 '도둑들' '타짜' 등을 통해 선 굵은 연기를 펼쳤던 김혜수는 이 드라마에서 과장된 몸동작과 독특한 어투를 선보이며 미스김 캐릭터를 코믹하면서도 공감가는 인물로 그려냈다. 드라마에 그려진 직장인들의 애환이 절망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도 적절한 함량의 웃음과 눈물을 배합한 김혜수의 연기력 덕분이었다. 김혜수가 빨간 내복을 입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직장의 신'은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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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가혹하리만치 냉정한 마선생 캐릭터는 고현정을 만나서 무게감과 카리스마가 배가됐다. 마선생은 고현정의 전작 '선덕여왕'의 미실 캐릭터처럼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을 장악한다. 고현정 특유의 카리스마도 마선생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김향기, 천보근, 김새론, 서신애 등 아역배우들과의 연기 호흡도 탁월하다. 이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고현정이 아니면 누가 마선생 역을 소화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여왕의 교실'이 7%대 시청률을 보이고 있지만 끊임없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도 고현정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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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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