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과 이상윤이 이승기와 수지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나섰다.
16세기 말 조선 최초의 여성 사기장 유정의 이야기를 담은 MBC '불의 여신 정이'가 공개됐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MBC '불의 여신 정이' 제작발표회에는 문근영, 이상윤, 김범, 서현진, 이광수 등 젊은 배우들은 물론 변희봉, 전광렬 등 중견 배우들도 함께 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앞서 배우들은 홀을 가로지르는 런웨이에 올라 한복 맵시를 공개하기도 했다. 문근영은 앳된 외모와 어울리는 한복을 입고 사기장으로 변신했다. 문근영은 "한복을 입는 것을 워낙 좋아한다. 여자 배우로서 신경 쓸 것도 없어 편한 점도 많다"며 털털한 소감을 밝혔다. 광해 역을 맡은 이상윤 역시 늠름한 걸음으로 런웨이를 밟았다. 그는 "사극이 처음이다. 광해 역을 맡으며, 광해가 나온 작품을 많이 봤다.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에서 비춰진 광해는 왕이 된 광해였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왕이 되기 전 모습이라 정치적인 면보다는 인간적인 면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자연스럽게 기존에 보여졌던 광해와 다른 차별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역으로 문근영과 호흡을 맞추는 데 "배우 중에 나이는 제일 어린 편이지만, 어떤 배우들보다 오래했던 배우이지 않나. 나보다 연기로는 선배다. 티저 촬영할 때 대본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교감이 있어 좋았다. 근영 씨가 연기를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상대역을 편하게 해주는 면인 것 같다"며 문근영을 치켜세웠다. 문근영 역시 "(이상윤과) 첫 촬영을 했을 때 느낌이 너무 좋았다. 촬영하는 것이 너무 쑥스럽더라. 얼굴을 마주하는데 되게 설레더라. 빨리 정이가 돼 정이로서 오빠의 따뜻한 눈빛을 받고 싶다"며 "사실 이런 말을 처음하지만 상윤 오빠와 파트너가 됐다는 소식에 엄마가 제일 좋아했다"고 화답했다.
문근영은 또 2008년 방영된 SBS '바람의 화원'과의 차이점에 대해 "당시엔 남장을 했었고, 정이는 남장을 잠깐 하지만 거의 하지 않는다"며 웃었다. 이어 "'바람의 화원'은 아무래도 여자임을 숨긴 채 살아야 하기 때문에 신비로운 모습이 많았다면, 정이는 자신의 슬픔도 기쁨도 드러낼 줄 아는 밝은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의 여신 정이'를 한 마디로 꼽자면 '힐링'이다. 정이가 웃으면 시청자들도 웃고, 정이가 울면 시청자들도 같이 울었으면 좋겠다. 힐링 드라마였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비췄다.
한편 '불의 여신 정이'는 '구가의 서' 후속으로 7월 1일 첫 방송된다.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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