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가 또 한 번 페널티킥 실축의 눈물을 삼켰다.
스페인은 1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대회 첫 우승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FIFA 세계 랭킹 1위라는 자존심도 함께 무너졌다.
이날 수비를 이끈 라모스는 후반 9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마르셀로에게 파울을 당해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찼다.
왼쪽 구석을 향해 강하고 낮게 깔아 찬 공은 점프를 한 골키퍼 훌리오 세자르의 손을 벗어났다. 하지만 골포스트를 간발의 차로 빗겨가며 0패 모면의 기회도 함께 날아갔다.
라모스는 페널티킥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뛴 2012년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해 팀 탈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당시 허공으로 공을 날리는 장면은 팬 사이에서 패러디 물로 쓰이기도 했다.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당시의 트라우마를 잊게 하기 위해 라모스를 키커로 기용한 듯 보인다.
브라질은 2분 만에 터진 프레드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팽팽히 맞선 흐름은 44분 네이마르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완전히 브라질 쪽으로 기울었다.
브라질은 후반 2분 프레드가 쐐기골을 터뜨렸고, 스페인은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가 후반 23분 퇴장당하면서 전의를 상실했다.
스페인은 이날 패배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1차 스위스전 패배 이후 시작한 A매치 2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아울러 2008년,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 2010년 월드컵 등 세 차례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으로 하다가 '미니 월드컵' 결승전에서 완패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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