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미소는 오늘의 눈물이었다. 반면 어제의 눈물은 오늘의 미소였다.
순위 경쟁이 무서울 만큼 살벌하다. 연승-연패가 사라졌다.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는 혼돈의 연속이었다.
선두 포항은 휴식기가 길었다. 14라운드를 6월 1일 조기에 치렀다. 제주 원정에서 3대2로 승리한 후 꿀맛같은 나날을 보냈다. 29일 다시 전선에 뛰어들었다. 순위 경쟁에서 한걸음 앞서 있었다. 승점 29점이었다. 29일 승점 23점의 인천과 맞닥뜨렸다. 인천의 저항을 뿌리치면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포항의 기세가 꺾였다. 인천에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포항은 승점 29점에 머물렀고, 인천은 승점 26점으로 3위로 뛰어올랐다. 인천은 26일 성남에 1대4로 대패하며 흔들렸다. 연패는 곧 중위권 추락이다. 위기에서 다시 살아났다. 포항과 인천은 이제 사정권이다. 승점 차는 3점으로 줄어들었다.
울산은 23일 최하위 대구의 첫 승 제물이었다. 아픔이 컸다. 산 넘어 산, 30일 FC서울과 맞닥뜨렸다. 자칫 슬럼프에 빠질 수 있었다. 기회가 왔다. 서울의 간판 골잡이 데얀과 중원의 고명진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구전의 슬픔은 없었다. 2대0으로 승리하며 2위(승점 27) 자리를 다시 꿰찼다. 포항과의 승점 차는 불과 2점으로 줄었다. 16라운드 결과에 따라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최강희 전 A대표팀 감독이 복귀한 전북도 26일 수원에 4대5로 패한 악몽을 털어냈다. 30일 경남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4대0으로 완승했다. 승점 24점으로 제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골득실차(제주 +7, 전북 +5)에서 뒤져 5위에 포진했지만 선두권이 멀지 않았다.
23일 서울에 0대1로 패한 부산도 추격에 불씨를 다시 당겼다. 29일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부산은 승점 23점으로 선두권 진입에 발판을 마련했다. 3연승의 성남과 반전이 필요했던 제주의 대결도 뜨거웠다. 2골씩 주고 받으며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와 성남(승점 22)은 승점 1점을 추가했다.
14라운드에서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을 끊은 수원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2위 강원에 덜미를 잡혔다. 승점 23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부산에 다득점(수원 22골, 부산 18골)에서 앞섰다. 서울도 승점 20점에서 전진하지 못했다. 9위에 포진했다. 전남은 원정에서 대전을 물리치고 승점 19점을 기록했다. 서울과의 승점 차는 불과 1점이다.
우승을 다툴 그룹A의 커트라인은 7위다. 8~14위는 그룹B에서 강등 전쟁을 펼쳐야 한다. 26라운드가 갈림길이다. 아직 11라운드가 더 남았다. 뜨거운 경쟁은 일찌감치 점화됐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이다. 배수진을 친 각 팀의 집중력이 매섭다.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상위권은 초박빙이다.
클래식 16라운드는 3일 열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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