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의 구속으로 초긴장 상태에 빠진 CJ그룹이 비상경영체제를 출범시켰다.
CJ그룹은 2일 이 회장의 구속에 따른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위기의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경영진 5명으로 구성된 그룹경영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그룹경영위원회 위원장은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이 맡는다.
사실상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되면서 계열사별 책임경영제가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 2005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손경식 회장은 8년만에 현직에 복귀하게 됐다. 올해 74세인 손 회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77년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삼성 그룹내에서 줄곧 전문경영자 자리를 맡아왔다.
이재현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은 위원회의 일원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한다. 이미경 부회장은 그동안 CJ E&M을 중심으로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책임져 왔지만, 이 회장 부재 상황에서 그룹의 전반적인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위원회에는 또 이채욱 CJ대한통운 부회장, 이관훈 CJ 사장,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전문경영진 3명이 참여한다.
CJ그룹 관계자는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고 안정적 그룹 경영을 지속하기 위해 경영위원회 체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주요 현안에 대한 그룹의 의사 결정은 위원회에서 심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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