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일 현재 29승1무36패를 기록하고 있다. 4위 롯데(35승1무28패)에 7게임 뒤진 7위다.
SK 이만수 감독은 2일 인천 KIA전을 앞두고 선수단 전체 미팅을 갖고 2011년 메이저리그에서 세인트루이스와 탬파베이가 시즌 막판 한달 동안 9경기 차를 뒤집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일을 예로 들면서 SK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말했다.
한국에도 그런 사례가 있을까. 최근 6년간의 모습을 보면 대부분 6월 말의 4강 팀이 시즌 끝에도 4강인 경우가 많았다. 4위 내의 순위 변화는 있었지만 4위까지의 4개팀은 변화가 거의 없었다. 6월말까지 4위와 3게임 이내였을 때는 역전 4강을 간 경우도 간혹 있었다.
SK에게 희망을 주는 사례는 2011년이었다. 롯데가 기적을 이뤄냈었다. 롯데는 2011년 6월말까지 29승3무36패로 승률 4할4푼6리에 불과했다. 순위는 6위. 당시 4위는 9년만의 4강을 노리는 LG(36승31패, 승률 0.537)였다. LG와 롯데의 게임차는 6. 당시만해도 5위 두산도 LG와 5.5게임차로 뒤져있어 당시 4강이었던 삼성,SK,KIA,LG가 포스트시즌에 나갈 것으로 전망됐었고 6월에 8승14패의 하락세를 보인 롯데가 4강을 간다는 것을 예상한 전문가는 별로 없었다.
그러나 롯데는 7월부터 남은 65경기서 43승2무20패(승률 0.683)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2위를 달리던 SK와 3위 KIA까지 순위를 내리며 구단 사상 처음으로 2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반대로 LG는 23승2무41패의 가장 나쁜 성적을 거둬 4강에서 탈락.
롯데가 후반기에 강했던 것은 강한 타선 덕분이었다. 6월말까지 2할7푼1리의 팀타율로 3위를 달렸으나 평균자책점은 4.64로 꼴찌에서 2위였다. 선발진은 좋았지만 불펜이 약해 불안한 경기가 많았다. 그런데 롯데는 7∼9월의 3개월 동안 무려 3할6리를 기록했다. 강한 타선이 많은 점수를 이끌면서 불펜이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하게 하면서 불펜에 자신감을 줬고, 임경완 강영식 김사율의 필승조가 완성됐다. 점차 안정감을 찾은 롯데 마운드는 후반기 석달동안 3.75로 3위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강력한 타선과 안정된 마운드로 최고의 기적을 만들어낸 것.
SK가 2011년의 롯데처럼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일단 타선의 회복이 중요하다. 살아나던 타선이 최근 다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 정의 방망이가 초반만큼 터지지 않고 트레이드로 온 김상현도 슬럼프에 빠져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역사를 만들었던 SK가 이대로 무너질지 아니면 기적을 만들어 낼지, 7월이 SK에겐 마지막 기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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