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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친 배수의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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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스트라이커 계보에 빼놓을 수 없는 두 지도자다. 승부 뿐만 아니라 자존심까지 걸린 승부였다. 물러설 리 만무했다. 황 감독은 "죽기살기로 할 것이다. 서울이 어떻게 나오든 상관없는 일이다. 모든 수를 동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지난해 포항 원정에서 2연패 했던 최 감독은 선수들의 힘을 믿었다. "울산전이 끝난 뒤 도전자 정신을 강조했다. 그 이상은 필요 없다. 선수들의 눈빛이 살아 있었다." 데몰리션 공백 속에 치르는 포항전은 '즐거운 도전'이었다. "골을 넣을 것으로 기대하는 선수는 없다. 사실 누가 골을 넣을지 내가 궁금하다. 어느 자리에서든 한 방을 터뜨려 줄 만한 선수들이 있다." 와신상담한 독수리의 눈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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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포항을 철저히 분석했다. 이명주-황진성이 축이 되는 포항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한태유-최현태 더블 볼란치를 수비진에 깊숙히 가담시켰다. 포항은 좌우 측면과 중앙을 번갈아 활용하며 공략에 안간힘을 썼으나, 위력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된 신진호 역시 서울의 오른쪽 풀백 차두리에 막혔다. 후반 4분과 17분엔 각각 황진성, 김태수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결국 아껴뒀던 고무열 카드를 꺼내들기에 이르렀다. 달리 방도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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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서울은 3분을 버티지 못했다. 후반 42분 김승대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침투하던 이명주에게 모든 수비진의 눈이 쏠렸다. 이명주가 놓친 볼은 아크 정면 무주공산에 선 고무열의 오른발에 정확히 걸렸다. 황새는 포효했고, 독수리는 또 다시 고개를 떨궜다.
포항은 서울전 승리로 14개 팀 중 처음으로 승점 30 고지를 돌파(승점 32)하면서 2위 울산과의 간격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크게 웃진 못했다. 승점 3을 얻었지만, 황진성과 김태수를 잃었다. 황 감독은 "상당히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부상자가 많아 걱정"이라고 아쉬워 했다. 그는 "(서울이) 전반기와 달리 안정적으로 경기를 했다. 어느 정도 예상한 부분이지만 쉽지 않았다. 후반에 체력적으로 우위에 설 것이라고 봤는데 적중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서울은 울산전에 이어 원정 2연패를 하면서 중위권 도약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포항과의 악연도 털어내지 못했다. 잘 싸우고도 패한 최 감독과 서울 입장에선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만한 결과였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을까 염려하는 눈치였다. "전략적으로 상당히 많은 준비를 했다. 선수들은 (준비한대로) 잘 수행을 해줬다. 힘든 시기에 잘 해준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는 "패배의 원인은 모두 내게 있다. 선수들은 이번 포항전에서 분위기를 반전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 정신적으로 힘들어 할 이유는 없다"고 위로했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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