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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매치'의 중요한 변수가 있었다. 수원이 주중 내내 제주에 머물며 홈, 원정에 대한 어드밴티지가 사라졌다. 제주는 원정팀의 무덤이었다. 제주를 방문한 팀은 1~2일만에 제주의 기후와 토양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수원은 적응 부분에서 한결 부담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체력도 변수였다. '잇몸'들의 활약도 중요했다. 양 팀 모두 부상과 징계로 주축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정상 전력을 구축하기 어려웠다. 백업 멤버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 적절한 선수 기용과 교체타이밍이 중요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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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선제골의 제주, 당황하지 않은 수원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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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수원 감독의 상황은 더 어려웠다. 선수들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변화를 줬다. 이용래 서정진 홍 철 등 빠른 선수들을 배치했다. 서 감독은 "제주는 수비가 약하다. 빠른 선수들을 전방에 배치해 강한 전진 압박을 요구했다. 제주가 같은 선수들로 경기를 치른 적이 많아 체력에서도 앞선다는 판단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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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떨어진 제주, '조용태 카드' 적중한 수원
후반에도 양 팀 모두 치열한 공방전을 거듭했다. 골이 좀처럼 터지지않자 박 감독과 서 감독은 모두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수원은 후반 11분 박종진과 조동건을 맞바꾸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고 제주는 후반 13분 송진형 대신 오승범을 교체 투입하며 중원의 안정감을 꾀했다.
분위기는 조금씩 수원쪽으로 기울었다. 제주의 기동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뛰지 못하더라. 상대의 뒷공간을 노리는 플레이를 주문했는데 뛰어가는 속도나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여기에 전방의 압박도 주중 경기보다 좋지 않았다"고 했다. 박 감독은 결국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후반 24분 서동현을 빼고 이진호를 투입했다. 그러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반면 서 감독의 교체카드는 멋지게 적중했다. 수원은 후반 28분 부상을 한 서정진 대신 조용태를 출격시켰다. 승부수는 그대로 적중했다. 후반 30분 홍 철의 코너킥을 조용태가 헤딩슛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서 감독은 "조용태는 준비된 카드였다. 근래 경기를 너무 잘했다. 이번에도 해줄 것이라고 믿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를 뒤집은 수원은 후반 33분 홍 철을 빼고 곽희주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역전을 허용한 제주는 후반 36분 배일환을 투입,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후반 43분 배일환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나오는 등 결정력 부족에 울었다. 박 감독은 "결정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볼 수 있는 경기였다. 넣어줄 찬스에서 넣었다면 쉽게 갈 수 있는 경기였다"며 고개를 떨궜다. 반면 서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중요한 승점 3점을 얻었다"며 웃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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