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반환점을 돈 K-리그 클래식에서 스플릿A에 살아남았다.
부산은 16일 전남을 2대1로 꺾고 7승7무5패(승점 28)를 기록, 리그 7위로 도약했다. 3위 전북(승점 31점)과의 승점차는 3점 밖에 나지 않는다.
올시즌 부산이 끈질기게 중상위권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다. 연패가 없다는 것이다. K-리그 클래식 14개 구단 중 연패가 없는 팀은 선두 울산(승점 37)을 비롯해 2위 포항(승점 36), 4위 인천(승점 30), 부산 등 4개 팀에 불과하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도 연패하지 않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팀이 연패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오히려 경기에 패배하고 돌아올 때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줘 패배의 느낌이 팀에 스며들지 않게 한다"고 말했다.
올시즌 부산의 분위기가 퍼거슨 감독이 언급한 내용과 비슷하다. 윤성효 부산 감독은 경기를 이겼을 때보다 졌을 때 더욱 선수들을 배려한다. "다시 준비를 잘해서 다음 경기에 꼭 이길 수 있도록 하자"는 짧은 말과 함께 선수단이 편히 쉴 수 있게 휴식을 선사한다.
이러한 감독의 노력 때문인지 선수들 역시 스스로 팀 분위기가 더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7월 한 달 동안 무려 5골(FA컵 포함)을 몰아친 외국인선수 파그너는 "감독님이 선수단 분위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에게 장난도 치면서 편하게 대해 준다. 연습장에서 동료들과 밝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니 올시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 부산이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연승이 필요하다. 올시즌 아직 연승이 없다. 동아시안컵으로 맞은 휴식기 때 연승 비법을 찾는 것이 부산에 내려진 숙제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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