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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 걷기'는 홍 감독이 선수단에게 빼든 칼이었다. 6월 홍 감독은 최강희 감독에 이어 A대표팀을 맡았다. 자신 앞에 주어진 A대표팀은 말 그대로 만신창이였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실망 그 자체였다. 4승2무2패(승점 14)로 우즈베키스탄과 동률을 기록했다. 골득실차에서 겨우 1골 앞섰다. 2위로 간신히 월드컵 본선에 직행했다. 이어 기성용의 SNS 파문이 터졌다. 소문으로만 떠돌던 선수들간 불신의 벽이 확인됐다. 대한축구협회가 기성용에게 엄중경고하는 선에서 문제를 일단락지었다고는 하지만 한국 축구계는 어느 때보다 어수선했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월드컵에서 망신만 당할 터였다. 홍 감독은 '오르막길 걷기'를 통해 해이해진 정신력 다잡기에 나섰다. 내딛는 걸음마다 자신을 돌아보고 A대표팀 선수로서 사명감을 곱씹으라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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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도 모두 홍 감독의 메시지를 완벽하게 이해했다. 모두들 "걸으면서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자. 너무 부담감을 갖지 말고 편안하게 하자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 모두 정장 입고 올라오는 것이 불편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들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선수들의 표정에서 긴장감과 간절함 그리고 해보이겠다는 의지를 느꼈다"면서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파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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