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프로야구 역사에 뛰어드는 초대 감독으로 조범현을 택한 것에 대해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신생팀으로서 좋은 선택을 했다는 평가가 많다.
조 감독의 선임은 새롭고 젊고 파격적인 면을 생각하지 않고 프로야구의 신생아로서 미래를 보고 키워나가겠다는 구단의 방향을 말해주고 있다.
당초 KT의 신임 감독에 대해 여러 감독들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뜻밖의 인물이 선임될 수도 있다는 말도 많았다. 신생팀이기 때문에 패기와 젊음을 상징하는 새로운 인물이 나올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신생팀은 프런트와 선수단을 조직하는 데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다. 경력이 많지 않은 젊은 인물이 하기엔 부담이 크다. 선수단을 이끄는 감독이 중심을 확실히 잡아줘야 구단이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
기존의 팀이야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새로운 야구를 위해 깜짝 발탁을 많이 하지만 모든 것을 새로 세워야 하는 신생팀은 경험이 많은 인물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조범현 감독은 오랜 코치-감독 경험을 갖고 있다. SK의 2대 감독으로 선수들을 키워냈고, KIA 감독을 하면서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뤄내며 선수를 키우고 성적을 낼 수 있는 능력을 검증받았다.
신생팀에서는 선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눈 또한 꼭 필요하다. 세밀한 야구를 표방하는 조 감독이 어린 선수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키우는데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은 이유다.
NC의 성공적인 데뷔도 KT의 마음을 흔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NC는 선수를 키워 화수분 야구를 했던 김경문 감독을 영입했고, 첫해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할대 승률로 꼴찌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1일 현재 승률이 4할2리(33승3무49패)로 상위권 팀을 위협하고 있다.
기존 감독의 선임이 심심할 순 있지만 데뷔하는 KT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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