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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이 NC의 창단 첫 완봉승을 이룬 다음날, 1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김태군에게 이유를 물었다. 김태군은 "처음부터 생각하고 한 행동은 아니었다. 하지만 재학이를 향해 걸어가다가 문득 '처음'이란 게 생각나더라. 재학이에게 고마운 마음에 (목례를)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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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은 NC 다이노스의 슬로건인 '정의 명예 존중'을 말했다. NC의 홈구장인 창원 마산구장 덕아웃 내 복도에는 곳곳에 '정의 명예 존중'이란 단어가 새겨져 있다. 이는 구단이 야구에 있어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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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의 인사를 받은 이재학은 어땠을까. 너무 얼떨떨한 나머지 제대로 답을 하지 못했다. 하루 뒤 만난 이재학은 "나도 인사할 걸 하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다. 그럼 그림이 더 멋있었을텐데…"라며 입맛을 다셨다.
비단 선배가 후배에게 목례를 하는 장면뿐만이 아니다. 이날 우익수 권희동은 공수 교대 때 수비 위치까지 뛰어갈 때 독특한 모습을 보였다. 보통 덕아웃부터 2루수가 있는 2루 근처를 지나 외야로 향하기 마련. 일직선으로 뛰어가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권희동은 일부러 수비 위치를 피해 빙 둘러 외야로 향했다.
그동안 수비 때문에 고생한 팀을 알기에 이런 행동이 나오는 것이었다. 괜히 스파이크 자국에 불규칙바운드라도 생길까봐 수비위치와 먼 안타 코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권희동의 이런 모습 역시 팀 동료, 또한 다른 수비수에 대한 존중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권희동 외에 다른 외야수들도 내야수들의 수비 위치를 피해, 빙 둘러 외야로 뛰어 나갔다.
'거침없이 가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첫 시즌에 임하고 있는 NC. 무작정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구단이 추구하는 가치인 '정의 명예 존중'을 가슴에 새기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었다.
인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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