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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의 무엇이 KT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9구단 NC 다이노스가 1군 데뷔 시즌인 올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KT가 초대 감독으로 누구를 선임할 것이냐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KT는 구단의 초석을 다지고 빛깔을 입힐 적임자로 조 감독을 선택했다. 조 감독 선임 발표 당시 KT스포츠 권사일 사장은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발전시키는 KT 그룹의 기업 문화, 그리고 KT 위즈가 추구하는 젊고 파워 넘치는 야구라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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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조 감독을 비롯해 3~4명의 감독 후보들을 만나 면접을 실시했다. 면접을 하기 전 이른바 '서류전형'에서도 조 감독은 높은 점수를 받고 있었다. KT 위즈 주영범 단장은 4일 조 감독의 첫 인상에 대해 "사진으로만 봤는데, 실제로 뵌 것은 처음이었다. 무지하게 단단하고 강인하고, 자신감 넘치게 보였다. 산같은 느낌이랄까. 믿음직스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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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감독은 이미 선수들을 육성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능력에서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다. 거기다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지난 2009년 KIA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끄는 등 지도력까지 인정받고 있다. 주 단장은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이다. 구단 뿐만 아니라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부분, 시스템을 만드는 능력에 대해서도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처음엔 권위적인 분이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선수들에 맞춰 야구를 해나가고 시대가 변했고 트렌드가 변했다는 말씀을 하는 것을 듣고 이 분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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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KT에 주어진 중요한 과제는 선수단을 구성하는 일이다. KT는 지난 6월 우선지명을 통해 개성고 좌완투수 심재민, 천안북일고 투수 유희운을 뽑았고, 신인 1차 지명을 통해 경북고 투수 박세웅을 선발했다. 오는 26일 열리는 '2014년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는 조 감독과 함께 KT의 미래를 밝힐 진주를 찾을 예정이다.
코칭스태프 조각에 대해서도 주 단장은 "조 감독께서 구단이 생각한 사람들을 모두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코치 선발은 감독에게 전권을 드릴 것"이라면서 "우리 KT 농구단 전창진 감독과 마찬가지로 감독님이 힘들게 선택한 것에 대해 구단은 전적으로 힘을 실어줄 생각이다. 감독님의 철학과 같이 간다"며 조 감독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성적, NC보다 잘 할 수 있다
올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NC에 대해서도 KT와 조 감독은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주 단장은 "NC가 잘하면 우리가 좋다"고 강조한 뒤 "혹자는 NC의 선전이 부담되지 않냐고 말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늦게 출발하는 만큼 벤치마킹 플러스 알파가 있을 것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 NC보다 잘 할 수 있다. NC 이상 투자할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님도 상당히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NC가 이번 시즌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는 원동력은 다른 팀에서 이적해 온 선수들의 활약 덕분이다. 신인 지명을 통해 좋은 선수를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구단에 묻혀있는 선수를 발굴하는 것도 KT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뜻이다. 주 단장은 "조 감독께서 선수들을 바라보는 눈이 정확하다고 들었다. 사실 NC는 다른 팀에서 데려온 선수들이 팀을 이끌고 있지 않은가. 이 부분에 대해 조 감독의 능력도 믿고 있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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