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남자농구대표팀 감독(모비스)은 차분하게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 1일 드라마 같은 중국전 승리의 여운은 온데간데 없었다. 한국이 199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중국전 승리 이후 무려 16년 만에 중국을 잡았다.
그는 중국전 승리로 한껏 달아오른 국내 분위기가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했다. 유재학 감독은 "필리핀에서 내가 느끼는 건 중국 이란과 앞으로 싸울 수 있는 대만 필리핀이 똑같다. 모두가 어려운 상대다. 4강, 결승까지 가는 것도 어렵다"고 했다.
일부에선 유재학 감독을 농구판의 히딩크로까지 표현했다. 하지만 그는 "이기면 히딩크가 되고, 지면 역적이 된다"고 했다. 유 감독은 자신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걸 부담스럽게 생각했다.
그는 "우리가 중국을 이길 수 있었던 건 선수들의 의지와 열정 그리고 두려움이 없었기 때문이다. 전술은 감독의 색깔이기는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마음가짐에 승패가 달린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은 2013년 아시아선수권 조별예선을 C조 2위로 통과, 12강 리그에 진출했다. 12강 리그에선 F조에 속해 바레인(5일) 카자흐스탄(6일) 인도(7일) 순으로 맞붙는다. F조엔 한국 중국 이란 바레인 카자흐스탄 인도 6팀이 속해 있다. 상위 네팀이 8강에 올라간다. 8강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12강 리그에서 낯선 경험을 하게 됐다. 3경기 모두 오후 10시30분(현지시각, 한국시각 오후 11시30분)에 시작된다. 한국 선수 중 이렇게 늦은 시각에 경기를 해본 선수는 없다. 유 감독은 "진천
에서 준비하면서 저녁 시간에 훈련을 해봤지만 이렇게 늦지는 않았다"면서 "지장은 있겠지만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경기를 기다리면서 호텔에 있어야 하는데 선수들이 컨디셔닝을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12강 상대들에 대한 동영상 자료가 없다고 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체로 분류된 D조 경기는 녹화된 동영상 자료를 구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상대팀들이 조별예선에서 치른 3경기 기록지를 통해 전반적으로 살폈다고 했다. 상대팀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는 셈이다.
그는 D조에서 3승을 거둔 카자흐스탄에 대해 "기록지를 통해 본 카자흐스탄은 주전 선수들의 득점력이 고르게 나타났다. 또 2점슛, 3점슛이 차지하는 퍼센트가 일정했다. 그냥 12강까지 온 팀이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8강 이후 만날 수 있는 대만에 대해선 귀화 선수 퀸시 데이비스(센터)가 가세한 이후 슈터들의 외곽슛이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주전 5명 중 1명이 바뀐 대만은 경기력이 50% 이상 달라졌다면서 대만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지난달 출전했던 대만 존스컵에서 대만에 완패를 당했었다.
중동팀들도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유 감독은 자신이 옛날 알았던 중동팀들은 외곽이 약했는데 요즘은 외곽슛을 잘 던지면서 체격이 좋기 때문에 골밑에서도 강점을 보인다고 했다. 골팀과 외곽이 동시에 좋기 때문에 덩치가 왜소한 한국이 상대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마닐라(필리핀)=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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