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국 광저우에서 벌어지는 제 20회 세계배드민턴개인선수권대회에서 최고의 관심 대상은 린단(중국)과 리총웨이(말레이시아)다.
Advertisement
단연 관심도에서 보면 린단이 우세다. 자신의 고국에서 벌어지는 대회이다 보니 린단이 등장할 때마다 톈허체육관 안팎에서는 함성이 울려퍼진다.
Advertisement
이번에 열리는 세계개인선수권에서는 개인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5∼17회 대회까지 3연패를 했고, 2011년 열린 19회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2연패에 도전한다.
Advertisement
린단이 출전하지 경기는 리총웨이가 지배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호랑이가 없을 때 여우가 왕노릇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한데 이들 두 스타 사이에서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됐다. 세계랭킹에서의 차이는 정반대였다. 흔히 배드민턴 세계랭킹의 차이는 웬만해서 넘기 힘든 벽으로 여겨진다.
배드민턴은 철저하게 개인 기량으로 승부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랭킹이 월등하게 높은 선수가 하위 선수에게 패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린단은 화려한 개인 성적과 달리 이번 대회에서 공인된 세계랭킹은 100위에 불과했다. 세계 1위의 주인공이 리총웨이다.
랭킹으로 보면 100위 짜리가 감히 1위의 라이벌이 된다니 말도 안되는 것 같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특유의 랭킹 포인트 산정 방법과 린단의 유별난 행태 때문이다. BWF는 세계랭킹을 산정할 때 최근 1년간 국제대회 성적에 따라 쌓은 포인트를 기준으로 한다.
선수 개인의 통산 누적 포인트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린단은 지난 1년 동안 국제대회에 2번밖에 출전하지 않았다. 런던올림픽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1만2000점을 얻었고,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8강에 진출하면서 3850점을 보탠 게 전부였다. 린단은 배드민턴 최고 상금(100만달러·약 11억원)이 걸린 코리아오픈프리미어대회(1월)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현재 랭킹 포인트가 1만5850점으로 5만152점이나 획득한 리총웨이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리총웨이는 린단과 달리 1년간 꾸준히 각종 오픈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도맡아 하며 포인트를 가득 쌓아 올렸다.
우승 제조기인 린단이 이처럼 은둔생활을 한 이유는 뭘까. 배드민턴계에 따르면 린단은 이미 중국 대표팀 감독도 통제하기 힘들 정도로 콧대가 높아질대로 높아졌다고 한다. 이로 인해 자기 입맛에 맞는 대회를 골라가면서 출전한다는 것. 설렁 설렁 대회를 골라가면서 출전을 해도 언제든지 우승을 할 수 있다는 과도한 자신감이 깔려있는 것이다.
여기에 상금에 대한 욕심도 별로 없다. 리총웨이같은 상대적인 약소국 선수들은 각종 오픈대회에서 성적에 따라 지급되는 상금을 벌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린단은 중국에서도 소문난 스포츠 재벌이다. 배드민턴계에서 나오는 소문에 따르면 린단의 재산은 200억원대에 달한다고 한다. 국민 영웅으로서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데다, 각종 광고 모델로 활동하면서 벌어들인 재산이다. 린단은 용품 스폰서로부터도 적지 않은 사례비를 받고 스폰서 용품을 착용할 정도로 등급이 엄청나게 높다. 그런 그가 오픈대회를 부지런히 찾아다닐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여기에 신혼생활도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린단은 지난해 9월 중국 여자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인 시에싱팡과 성대한 결혼식을 가졌다.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곧장 결혼 준비에 들어갔고, 결혼 후에도 달콤한 신혼생활을 즐기기 위해 국제대회 출전을 고사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 1월 코리아오픈을 개최할 때도 중국 측으로부터 통보받은 불참 사유가 '신혼생활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고만장하게 국제대회에서 사라졌던 린단이 자신의 역사적인 개인기록이 달린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나타났다. 린단과 리총웨이의 대결에 세계 배드민턴계가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광저우(중국)=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최시원, SNS 의미심장 글 논란 커지자...SM "고소장 제출" 강경 대응 -
이요원, '박보검 닮은꼴' 셋째 아들 최초 공개..이민정♥이병헌과도 만남 -
유재석, 재개발 예정 단독주택 공개 "서울 노른자땅..기다리는 중" ('놀뭐') -
'송지은♥' 박위, 추락 사고 직후 모습 공개..."할 수 있는 게 없었다" -
갓세븐 제이비, 이채은과 열애설...커플템까지 '럽스타그램' 포착 -
'두 아이 아빠' 쿨 이재훈, ♥7세 연하와 비밀 결혼 고백 후 첫 공개...제주도 일상 -
카리나 손 만지작? 김도훈, 논란 커지자 직접 해명 "손댄 적 없다" -
유재석, 횡령 의혹에 내용증명도 받았다..."아직 소송 들어간 건 아냐" ('놀뭐')
스포츠 많이본뉴스
- 1."GOODBYE 올림픽" 선언한 최민정 향한 헌사..."노력해줘서 고맙다" 심석희, "잊지 못할 추억" 김길리, "더 해도 될 것 같아" 이소연, "많이 아쉬워" 노도희[밀라노 현장]
- 2."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대국민 사과 이후, '불량 태극기' 없었다...대한체육회 공식 항의에 IOC 즉각 수정 반영[밀라노 현장]
- 3.'헝가리 귀화 후 첫 올림픽' 김민석, "대한민국 너무 사랑했기에 밤낮 고민"→"스케이트가 내 인생의 전부였다"[밀라노 현장]
- 4."너는 이미 엄마 인생의 금메달이야" '엄마의 손편지' 품고 달린 최민정의 '라스트 댄스'→"후회는 없다"
- 5.[밀라노 현장]'빙속 맏언니' 박지우 매스스타트 결선 14위…女빙속 베이징 이어 노메달, 韓빙속 24년만의 노메달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