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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요섭이 지금의 주전자리를 차지하기까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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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LG로 갑작스럽게 트레이드 됐다. 윤요섭은 트레이드 소식을 접했을 당시 'LG에는 조인성, 김태군이라는 포수가 있다. 그리고 최동수 선배님과 내가 바뀌는 것을 보니 나는 LG에 가서도 오른손 대타 요원밖에 되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LG에서도 그를 포수로 바라보는 이는 많지 않았다. 1루수로 변신을 시도해야 했다. 방망이 성적이 좋으니 크게 문제될 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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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즌이 시작됐다. 예상대로 현재윤이 주전으로 나섰다. 그와중에 현재윤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다. 동료의 부상은 마음 아픈 일이지만 윤요섭에게는 심기일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런데 또다시 넥센에서 최경철이 넘어왔다. 윤요섭에게는 결국 '나를 믿지 못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윤요섭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는 "누가 오더라도 나는 지금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오히려 들었다. 주변에서 안된다, 안된다 하니 더 부딪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요섭은 진짜 포수라는 얘기 듣고 싶다"
윤요섭은 요즘 신이 난다. 사실상 혼자 지켜내야 하는 포수 자리. 어떤 선수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윤요섭은 시합을 뛰는 자체가 마냥 즐겁고 신난단다. 체력 걱정을 하는 김기태 감독에게 "몇 백 경기도 뛸 수 있으니 걱정마십쇼"라고 당당히 얘기하기도 했다.
윤요섭이 힘을 낼 수밖에 없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LG 투수들이다. 윤요섭은 "밖에서 보시는 분들은 모르겠지만 투수들이 정말 열심히 경기를 준비한다. 단순히 공을 던지는 훈련만 하는게 아니다. 상대에 대한 분석, 공부를 하느라 바쁘다. 그렇게 열심히 준비하는 투수들을 보면 내가 방해가 되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이유는 사랑스러운 아내 때문이다. 윤요섭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6세 연하의 아내 오지연씨(25)와 결혼식을 올렸다. 윤요섭은 포수로의 변신을 위해 신혼여행도 포기한 채 훈련에 임했다. 그런 남편을 말없이 지지해준 아내 오씨였다. 그는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내조를 해주는 아내는 내가 야구를 열심히 해야하는 단 하나의 이유"라고 밝혔다.
요즘 같으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일 것이다. 하지만 야구 욕심이 넘치는 윤요섭은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지금까지 느껴왔던 설움을 스스로 떨쳐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요섭은 "다른 포수들이 실수를 하면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말이 나올 때 내가 같은 실수를 하면 '윤요섭은 이래서 안돼'라는 말이 나왔다"며 "포수로서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 '저 선수는 진짜 포수'라는 얘기를 꼭 듣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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