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이 자녀 양육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 때문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종서·김유경 연구원의 '출산 및 가족정책 연구'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혼남녀는 저출산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연구진은 2012년 전국의 15~64세 기혼가구(남성 1천844명, 여성 8천222명)을 대상으로 저출산 현상을 대하는 태도를 파악했다.
분석 결과, 최근의 출생아수 감소 현상과 관련, 조사 대상자의 31.7%는 '매우 심각하다', 51.7%는 '다소 심각하다'고 대답했다. 전체의 83.4%가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는 것이다.
성별·연령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고연령층이 저연령층보다 더 심각하게 느끼고 있었다. 40대의 경우 출생아수 감소 현상을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연령층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과 가정이 양립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자녀양육의 어려움을 더 크게 느끼는 맞벌이 가구가 비(非)맞벌이 가구보다 저출산 현상을 더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출생아수 감소의 주된 이유로 우리나라 국민은 '자녀 양육비와 교육비용의 상승'을 첫손으로 꼽았다.
'경기불황과 실업률의 증가', '자녀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부담 증가', '주택마련의 어려움과 주거공간 부족', '독립적인 생활과 개인적 성취의식의 확산' 등의 순이었다.
자녀를 키울 때 짊어져야 하는 경제적 부담과 경제침체, 고용안정 등의 문제 때문에 자녀를 낳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지원해야 할 분야로 조사 대상자들은 보육 및 교육비 지원을 포함한 '자녀양육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임신 및 출산지원', '양육 인프라 및 프로그램 확대' 순이었다. '결혼지원'과 '기타 가족생활 지원' 등의 분야는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렸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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