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앞으로 좋은 매치가 될 것 같다."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 여름 밤의 무더위도 날려버릴만한 난타전을 펼쳤다.
서울이 1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22라운드 인천전에서 3대2로 승리를 거뒀다. 앞서 열린 두 번의 경기와 같은 펠레 스코어(3대2)가 나왔다. 그러나 희비는 엇갈렸다. 지난 두 번은 인천이 웃었지만 이번에는 서울이 미소를 보였다.
경기를 마친 최용수 서울 감독도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에 이어 팬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경인더비'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양 팀 모두 팬을 위해 좋은 축구를 했다. K-리그가 인기몰이를 하기 위해서는 시원한 공격 축구를 팬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인천전에서 3경기 연속 5골이 나왔다. 앞으로 또 다른 좋은 매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서울은 인천과 골을 주고 받는 명승부를 펼쳤다. 서울이 앞서가면 인천이 추격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서울 선수들은 힘을 잃지 않고 끝내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승리의 원동력은 '자신감'에 있었다. 최 감독은 "인천은 예상했던대로 무서운 팀이다. 지난해와 전반기에 우리에게 패배를 안겼다. 그러나 인천과 최근 난타전을 펼쳤기 때문에 선수들이 평점심을 유지했고, 단결의 힘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승점 3점 못지 않게 얻은 수확도 컸다. 최근 3경기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던 데얀이 시원한 결승 축포로 최 감독을 웃게 만들었다. 최근 경기 종료 직전 완성되는 '서울극장' 역시 인천전의 또 다른 묘미였다. 최 감독은 "마지막 5분이 재미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 뭔가 항상 미묘하다. 데얀이 K-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인데 마음고생도 심했다. 믿음을 갖고 기다린게 중요한 시기에 결승골로 연결됐다. 데얀도 이 골을 계기로 더 많은 득점포를 터트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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