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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뒤치락' 포항-울산 선두 경쟁, 강등 전쟁만큼 재미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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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14개 팀의 화두는 스플릿 그룹A 생존이다. 이별이 임박했다. 올시즌 클래식은 9월 1일까지 26라운드를 치른 뒤 두 갈래로 나뉜다. 우승을 다툴 그룹A와 피말리는 강등 싸움을 벌일 그룹B다. 커트라인은 7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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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클래식 22라운드가 종료됐다. 스플릿 시스템이 작동하기까지 4경기가 남았다. 이 시점에서 '어느 팀이 그룹B로 추락하느냐'가 최대 관심사지만, 안갯속인 선두 경쟁도 또 다른 볼거리다.

선두는 양강 체제다. 키(key)는 승점 40점 고지를 돌파한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가 쥐고 있다. 양 팀은 5월 말부터 선두 자리를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포항은 줄곧 1위 자리를 수성하다 7월 한 달간 울산에 선두를 빼앗겼다. 그러나 포항은 끈질겼다. 선두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았다. 8월 3~4일 열린 21라운드부터 선두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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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차가 근소해 포항이 울산의 1일 천하를 저지하는 형국이다. 울산은 10일 전북전에서 승점 1점 밖에 얻지 못했다. 그러나 12승6무4패(승점 42)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포항을 골득실차에 앞서 1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포항은 곧바로 울산을 밀어냈다. 포항은 11일 후반 14분 터진 황지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전을 1대0으로 제압했다. 포항은 13승6무3패(승점 45)를 기록, 울산과의 승점차를 3점으로 벌렸다.

이렇게 두 팀이 스플릿 전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는 이유는 세 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첫째, 연패를 당하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이다. 올시즌 연패가 없는 팀은 4개 팀 뿐이다. 포항을 비롯해 울산, 6위 인천, 8위 부산이다. '無 연패'의 힘은 지난시즌 FC서울이 보여줬다. 서울은 16팀 가운데 유일하게 연패가 없었다. 숱한 위기 속에서도 선두를 굳게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임이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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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우승후보 팀들의 뒤늦은 추격이다. 이번 시즌 서울, 전북, 울산, 수원 등 4강으로 꼽혔던 팀들은 시즌 초반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서울은 4월 한 때 12위까지 처졌다. 최근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아 리그 4위로 뛰어올랐지만, 선두 포항과는 승점 7점차다. 전북도 파비오 감독대행 시절 3라운드부터 선두 경쟁에서 멀어졌다. 물론 최근 둘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스플릿 이전까지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셋째,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가 돋보인다. 포항은 최소 실점이 눈에 띈다. 22경기에서 20골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신화용 골키퍼를 비롯해 신광훈-김광석-김원일-김대호로 구성된 포백 수비라인이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울산은 공격력이 날카롭다. 이번 시즌 전북과 함께 가장 많은 골(43골)을 성공시켰다. 김신욱(14골) 한상운(7골) 하피냐(5골) 마스다(4골) 등 공격력이 한층 강화된 것이 선두 경쟁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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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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