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6연승에는 튼튼한 후방이 한몫했다.
수문장 김용대(34)의 귀신같은 선방이 빛을 발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서울 극장'의 주역이었다. 시간은 1-0으로 앞선 후반 45분에서 멈췄다. 인저리타임 3분이 주어졌다. 그러나 거짓말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서울은 제주 페드로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승점 3점이 1점으로 둔갑할 수 있는 암울한 상황이었다. 득점 선수를 질주 중인 페드로가 키커로 섰다. 그러나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김용대의 그림같은 선방에 가로막혔다. 그리고 곧바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올시즌 초반 김용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실수가 반복되면서 주전 자리가 위태로웠다. 4월 14일 올시즌 수원과의 첫 슈퍼매치에선 후배 유상훈(24)에게 골문을 내줬다. 하지만 현재의 입지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서울은 최근 6경기서 단 4골만을 내줬다. 무실점 경기도 3경기나 된다.
서울은 1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과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3라운드를 치른다. 홈 8연승과 함께 7연승에 도전한다. 서울은 23일(한국시각) 원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알아흘리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을 치른다. 원정 일정으로 23라운드를 이틀 앞당겨 조기에 치른다.
김용대는 12일 경기도 구리GS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그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 원정에서도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상위 그룹 진입에 발판을 마련했다. 여세를 몰아 대전전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울은 10일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종료 터진 데얀의 극적인 결승골로 3대2로 승리했다. 김용대는 "내가 막으면서 수비가 탄탄해지고, 그로 인해 우리 공격수들이 득점할 수 있다"면서 "데얀이 없을 때는 우리 수비수들이 득점까지 해서 큰 고비를 잘 넘겼다. 수비수들도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수비수들과 '우리 실점을 하지 말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수비가 강하면 항상 이길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무더운 여름, 살인적인 일정의 연속이다. 체력 유지 비결에 대해서는 "잘 먹고 잘 쉬고, 잘 잔다"며 웃은 후 "특별히 먹는 보양식은 없다. 필드 플레이어보다 안 뛴다고 해서 안 뛰는 것이 아니다. 휴식도 하나의 운동이다. 잘 먹고, 쉴 때도 편안하게 쉬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고 덧붙였다.
구리=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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