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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감독이 이번 대표팀 코치로 승선하는 자체가 큰 화제였다. 아무리 선배 감독이라지만 같은 프로팀 감독 밑에서 선수들을 지도한다는게 자존심을 접고 들어가는 일이었다. 여기에 이 감독은 2011~2012 시즌 우승팀 감독으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세계선수권 예선 2경기를 지휘했던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치직을 자원했다. 그것도 이훈재 코치(상무 감독)에 이은 막내 코치였다. 이 감독은 "짧게라도 대표팀 감독을 해보니, 나는 아직 부족한게 너무 많은 감독이라는 것을 느꼈다. 유 감독님 밑에서라면 부족한 부분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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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감독이 가장 고마움을 느낀 건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상대가 돼줬다는 점. 유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성적에 대한 엄청난 부담을 느꼈다고 한다. 떨어진 농구의 인기를 살려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었다. 그렇게 힘든 순간이 이어질 때 유 감독의 옆을 지킨게 이 감독이었다. 같은 프로 감독으로서 형성할 수 있는 공감대가 있었다. 이 감독은 유 감독이 걱정하는 부분을 정확히 짚었고, 그에 대한 위로를 아끼지 않았다. 물론 이훈재 감독 역시 열과 성의를 다해 유 감독을 보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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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대표팀 코치로서 역할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하면서도 "솔직히 불안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웃어넘겼다. 다행인 건, 2명 모두 원했던 선수들을 선발했다는 것. 드래프트 당일 첩보작전을 방불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미국에 있는 구단 관계자가 지명 직전 한국에 있는 이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최종 상의를 했다. 이 감독은 "코치들과 이전부터 눈여겨봐왔던 선수들이었다.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에도 코치들의 추천을 믿고 파틸로를 선발해 재미를 봤던 이 감독이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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