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울산, 두 팀 모두 승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온도차는 있었다. 울산은 포항과의 선두 경쟁을 위해, 부산은 스플릿 그룹A 생존을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했다.
부산이 웃었다. 18일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에서 후반 36분 호드리고의 선제 결승골로 1대0으로 울산을 꺾었다.
부산은 경기 초반 빠른 역습으로 울산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울산은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과시했다. 부산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다.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 전반을 0-0으로 마친 부산은 후반 16분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흐르자 기다리고 있던 임상협이 왼발 슛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 포스트를 빗나가고 말았다.
울산의 반격도 매서웠다. 울산은 후반 2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신욱이 쇄도하며 슬라이딩 슈팅을 날렸지만, 옆그물을 출렁이고 말았다.
부산은 후반 27분 파그너 대신 한지호 투입해 공격에 파괴력을 높였다. 그러나 두 차례 위기를 맞았다. 후반 28분 울산의 호베르토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하피냐가 아무런 제지없이 헤딩 슛을 날렸다. 후반 29분에는 김성환의 뚝 떨어지는 슈팅이 이어졌다. 위기는 이범영의 선방으로 벗어났다.
다시 부산의 공세가 펼쳐졌다. 부산은 후반 31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정석화가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울산 골키퍼 김승규의 정면으로 향했다. 그러나 후반 33분 이정기 대신 교체 투입된 호드리고가 일을 냈다. 후반 36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지호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트래핑한 뒤 수비수를 앞에 두고 터닝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부산은 체력이 떨어진 울산을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후반 추가시간 박종우가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에 맞고 튕겨 나갔다. 부산은 마지막까지 수비 집중력을 발휘했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이 헤딩으로 연결한 패스를 잘 차단했다. 결국 귀중한 승점 3점으로 스플릿 그룹A 생존 희망의 불씨를 당겼다.
부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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