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최부영 감독이 심판 판정에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경희대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 8강전에서 모비스에 73대76으로 패했다. 경기 후 경희대 최부영 감독은 판정으로 패했다며 대회에 대한 불만을 가감없이 밝혔다.
시종일관 앞서가던 경희대는 종료 2분 52초를 남기고 71-7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진 경희대 공격 때 김민구가 골밑을 파고들다 턴오버를 범했다. 골밑에서 미세한 접촉이 있었고, 공은 다시 김민구의 몸을 맞고 라인을 넘어갔다.
심판의 판정은 김민구의 터치아웃. 하지만 최 감독과 김민구는 팔을 맞았다며 파울이라고 항의했다. 최 감독은 작전타임 내내 항의를 진행했고, 작전타임이 끝난 뒤에도 선수들을 한동안 내보내지 않으며 계속 항의했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이렇게 하면 프로-아마 최강전을 할 필요가 없다. 하는 의미가 무엇인가. 목적이 무엇인가. 작년에도 전자랜드와의 첫 경기 때 이런 경우를 똑같이 겪었다. 만약 프로에서 이런 판정이 나왔다면 어떻게 됐겠는가. 한 팀은 난리가 나고, 벤치테크니컬파울로 쫓겨나고 했을 것이다. 삼복더위에 이런 대회를 왜 하나"라며 독설을 내뱉었다.
이어 "사실 상당히 좋은 기회다. 관중도 많이 모이고, 언론의 관심도 크다. 아마추어에 계속 있었지만, 정말 오랜만의 관심이다. 누가 이기고 지고를 떠나 정상적으로 가자는 것이다. 농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흥행도 되고, 정말 좋은 현상이다'라고 좋게 말할 수도 있지만, 난 그럴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 감독은 "지금은 경희대가 선수들이 잘 다듬어져서 이 정도로 경기하지, 앞으로 대학팀들은 또 힘들어진다"며 "KBL하고 협의할 때 룰 자체를 FIBA 룰로 하자고 했다. KBL 룰은 정말 복잡하다. 그런데 얘기해서 겨우 하나 바꾼 게 20초 타임아웃 없앤 것이다. 프로 선수들도 국제대회 때 FIBA 룰을 쓰지 않나. 왜 이 대회를 KBL 룰로 하는지 모르게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이해가 안 가는 룰 뿐만 아니라, 심판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대한농구협회 심판도 같이 쓰든지 해야 한다. 이왕이면 다양성 있게 가져가야 하지 않나. 왜 굳이 KBL 심판만 쓰는 지 모르겠다. 이 대회는 손질할 부분이 많다. 프로가 이런 식으로 하면 하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불만의 원인이 된 파울 판정에 대해서도 말했다. 최 감독은 "약간의 오심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똑같은 동작인데 누군 파울을 불고, 누군 안 불어서 되나. 심판에게 물었더니 '(파울을 불었던) 저 쪽 심판이 알아서 잘 불지 않았겠나'라고 하더라"며 언성을 높였다.
잠실학생=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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