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박영훈 9단이 제17회 박카스배 한-중천원전(스포츠조선-신민만보 주최, 동아제약 후원)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231일 '아름다운 물의 도시'로 불리는 중국 통리 레이크뷰 호텔에서 열린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박 9단은 163수 만에 흑불계로 천야오예 9단을 꺾어 1승1패를 기록했다.
결승 3국은 24일 오전 10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박 9단은 이날 승리로 천예오예 9단과의 상대전적을 3승2패로 다시 벌렸다.
수읽기 싸움에서 완벽하게 승리를 거둔 박영훈 9단의 쾌승이었다.
막판까지 어려운 싸움을 벌였던 1국과는 달리 2국에선 처음부터 시종일관 박 9단이 우세를 유지했다.
흑을 잡은 박 9단 1국과 마찬가지로 우상귀와 우하귀를 확보하며 실리를 차지했다. 백은 좌변 일대에 큰 세력을 만들며 대치했다.
백의 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흑 23의 특공대가 투입되며 좌상변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백의 수읽기 착오가 나오며 흑이 미세하게 승기를 잡았다.
흑은 101까지 좌상에서만 35집을 확보해 대성공을 거뒀다. 중반까지 흑이 20집 정도 앞서며 계가실에서는 이미 승부가 끝났다는 평이 흘러나왔다.
큰 대국에서 쉽사리 물러서지 않는 천야오예 9단은 더이상 해볼데가 없다고 판단, 돌을 거뒀다.
<해설>
12로 막은 것이 색다른 진행. 백이 우상을 손빼고 좌하 백모양을 키웠고, 27로 붙여가며 복잡해졌다. 36으로 끊어가서 백이 유리한 싸움으로 보였지만, 55가 좋았다. 58로는 60에 두어 다음에 59로 넘는 것을 보는 편이 좋았다. 62부터 69까지 빵때림이 생각보다 컸다. 흑이 수상전을 이용해 71로 득을 본 게 좋았고, 83까지 밀고 들어가서 두기 편해졌다. 84로는 89에 두어 길게 가는 것이 좋았다. 87로 넘은 후에 95자리를 찝혀서는 백이 대책이 없는 모습. 105부터 117까지 정리되어서는 20집 정도 차이. 박 9단이 수읽기 싸움에서 완벽하게 승리.<김성진 2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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