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판알을 튕기는 소리가 요란하다.
동상이몽의 시나리오가 춤을 추고 있다. 선두권, 스플릿 생존, 하위권 혈투 등 나름의 계산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올시즌 클래식은 12월 1일 종료된다. 이미 뜨거워도 너무 뜨겁게 달아올랐다. 절대 강자, 절대 약자가 없다. 이변은 상존한다.
스플릿시스템까지 3라운드밖에 남지 않았다. 그룹A의 커트라인에 걸쳐 있는 팀들은 죽을 맛이다. 일주일간 3라운드가 모두 열린다. 마지막 스플릿 전쟁이다.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는 24일과 25일 열린다. '빅매치'가 곳곳에서 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24일 안방에서 2위 울산(승점 42)과 격돌하는 9위 성남(승점 31)은 단두대 매치다. 그룹A 마지노선인 7위 부산(승점 34)과의 승점 차는 3점이다. 부산은 이날 원정에서 5위 인천(승점 38)과 맞닥뜨린다. 부산이 승리하고, 성남이 패하면 승점 차는 6점으로 벌어진다. 그룹A에서 성남은 사실상 지워진다. 골득실차(부산 +5, 성남 0)까지 커 뒤엎기는 힘들다.
반대의 상황이면 대혼전의 연속이다. 부산과 성남의 승점은 똑같아진다. 이날 8위 제주(승점 33)는 3위 전북(승점 41·골득실 +11·다득점 44골)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제주가 전북을 꺾으면 7위는 다시 바뀐다. 부산은 인천 원정에서 유독 약했다. 2004년 인천이 창단한 이후 원정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리그컵을 포함해 10무2패를 기록 중이다. 징크스를 타파해야 더 큰 꿈을 꿀 수 있다. 만약 부산, 제주, 성남이 모두 패하면 스플릿 생존 티켓은 1장으로 줄어든다.
25일에는 6위 수원(승점 37)이 하위권의 대구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다. 승리하면 그룹A 진입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만에 하나 패하면 늪이 기다리고 있다. 부산, 제주, 성남이 모두 승리할 경우에는 그룹A 진입이 불확실해진다. 마지막까지 운명과 싸워야 한다.
선두 경쟁도 별미다. 1위 포항(승점 46)은 25일 전남, 4위 서울(승점 41·골득실 +11·다득점 42골)은 경남과 각각 원정경기를 치른다. 결과에 따라 2위가 바뀔 수 있다. 1, 4위의 격차가 더 좁혀질 수 있다. 하위권에선 꼴찌 대전(승점 11)이 13위 강원(승점 15)과 홈경기를 치른다. 본격적인 강등 전쟁의 막이 오른다.
예측불허의 전쟁이 그라운드를 수놓는다. 자칫 발을 헛디디면 끝장이다. 클래식은 폭풍전야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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