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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ACL-클래식 강행군,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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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밤(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킹 압둘라 지즈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FC서울 대 알 아흘리(사우디)의 경기. 서울의 데얀이 선제골을 터트린 뒤 뒤 기뻐하고 있다. 메카(사우디아라비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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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내나는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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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정상은 올시즌 첫 번째 목표다. K-리그 클래식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 FC서울의 지상과제다. 투혼이 눈물겹다.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1시50분이 소요되는 홈텃세에 맞섰다. 2만5000여명의 광적인 응원은 상상 이상의 중압감이었다. 끔찍한 야유, 불안함을 자극하는 화약냄새 속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였다. 살아남았다. 아쉬움은 있었지만 첫 단추는 훌륭했다. 서울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 메카의 킹 압둘 아지즈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알아흘리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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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전반 10분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환상적인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알아흘리는 동점골을 터트리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서울은 무리하지 않고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김용대의 선방이 빛을 발하며 여러차례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후반 35분 알사와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마침표였다.

승리하면 금상첨화지만 골을 넣고 비긴 결과도 나쁘지 않다. 4강행의 6부 능선을 넘었다. 열쇠는 이제 서울이 쥐고 있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다음달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홈 2차전을 좀 더 여유롭게 치를 수 있다. 서울은 득점없이 비겨도 8강을 통과할 수 있다. ACL은 유럽챔피언스리그와 마찬가지로 원정 다득점 원칙을 적용한다. 물론 홈에서 패한면 4강행은 물건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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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보다 더 큰 열매도 맺었다. 외부의 위협이 강해지면 내부의 결속력은 더욱 단단해지는 법이다. 이날 서울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그 어느 때보다 끈끈한 모습을 보여줬다. 실수를 하면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15일 대전전에서 눈두덩이 찢어진 김용대와 14일 페루와의 A매치에서 왼발을 다친 하대성은 통증을 참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끝이 아니다. 23일 새벽 귀국한 서울은 24일 또 원정길에 오른다. 25일 진주에서 경남과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를 치른다. 28일에는 전북과 홈, 다음달 1일에는 대구 원정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클래식은 스플릿 그룹A와 B로 분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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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기 위해 구단도 소매를 걷었다. 프로팀으로선 이례적으로 '통큰 결정'을 했다. 선수들에게 사우디 왕복 항공편으로 '비즈니스 클래스'를 선물했다. 1초가 아까운 상황이다. 10시간이 넘는 비행은 컨디션 관리에 독이 될 수 있다. 좀 더 편안한 환경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특별 배려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지금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은 클래식에서 7연승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선두권이 드디어 보이기 시작했다. 전북에 다득점에서 밀려 4위에 포진한 서울(승점 41)은 1위 포항(승점 46)과의 승점 차가 5점에 불과하다. 2위 울산(승점 42)은 사정권이다. 스플릿 전까지 1위와의 승점 차를 더 줄여야 한다. 그래야 K-리그 2연패를 노릴 수 있다.

경남전도 총력전이다. 최 감독은 컨디션을 체크한 후 베스트 전력을 가동할 계획이다. 경남 원정길도 항공편을 이용할 예정이다.

살인적인 일정, 그 벽을 넘어야 한다. 서울의 '무한도전'은 계속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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