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보 메이저리거 윌슨의 면도 논쟁은 잠깐의 해프닝으로 끝났다.
면도기 회사의 거액 면도 제안에 대해 윌슨 측이 곧바로 거절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면도기 회사 800레이저닷컴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언론들을 통해 '털보'선수로 유명한 브라이언 윌슨에게 무성한 수염을 깎으면 100만달러(약 11억원)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윌슨은 류현진(LA 다저스)과 같은 투수진에서 마무리로 활약하는 선수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처럼 기른 수염을 트레이드 마크로 자랑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중반부터 수염을 기르기 시작한 것이 윌슨의 상징이 된 것이다.
800레이저닷컴은 "우리 회사의 면도기가 윌슨의 수염을 말끔하게 깎을 수 있다면 평범한 사람들에게 더 좋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이같이 제의했다. 100만달러는 윌슨에 연봉과 같은 거액이었다.
이 회사는 윌슨이 면도하는 장면을 TV 광고에 활용할 예정이었다. 업계 입장에서 보면 기발한 홍보·마케팅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이후 팬들은 SNS 등을 통해 윌슨의 면도를 반대를 하는 글을 잇달아 올리는 등 논쟁으로 확산됐다.
그러자 윌슨 측이 곧바로 반응을 내왔다. 'No'였다. 미국의 LA타임스는 24일 윌슨의 에이전트인 MVP스포츠그룹의 말을 인용해 '면도기 회사의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적이 없다. 윌슨이 무슨 일이 있어도 수염을 깎지 않겠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윌슨은 "내 수염을 무덤까지 가지고 가겠다"는 결의까지 보였다고 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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