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송신영이 팬들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614'란 숫자가 새겨진 티셔츠였다.
614. 송신영이 세운 특별한 기록을 의미하는 숫자다. 송신영은 지난 9일 목동 SK전에 구원등판해 통산 614경기 출전을 기록한 바 있다. 김용수(전 LG)가 갖고 있던 우완 정통파 최다경기 출전 기록을 넘어섰다.
송신영은 이후 2경기에 더 나서 616경기 출전을 기록중이다. 계속해서 최다경기 출전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사실 송신영은 시즌 전부터 614경기 출전을 목표로 세워왔다. 김용수의 기록을 뛰어넘고 싶었다. 투수 최다경기 출전 기록도 아니고 '우완 정통파'로 한정된 기록이지만, 송신영에겐 특별한 기록이었다. 그만큼 꾸준하게 공을 던져왔음을 증명하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사실 왼손투수에 비해 오른손투수는 최다경기 출전기록 부문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24일까지 최다경기 출전기록은 LG 류택현(888경기)이 갖고 있다.
왼손투수는 나이가 들어도 좌타자 상대 원포인트 릴리프로 쓸모가 있다. 류택현 역시 우리 나이로 43세임에도 여전히 '롱런'하고 있다. 몸관리만 잘 돼있다면, 1~2명의 타자를 상대하기엔 노련미가 있는 베테랑이 낫다.
하지만 우완투수의 경우, 원포인트 릴리프의 개념이 없다. 좌타자가 우타자에 비해 적기에 왼손 원포인트 릴리프가 생긴 것이다. 구원투수도 보다 긴 이닝을 던져야 한다. 왼손투수에 비해 많은 경기 출전이 힘들다.
송신영 역시 "우완 정통파로, 불펜으로 600경기 넘게 나선 사실이 기쁘다. 우완 정통파의 경우, 많은 이닝을 던지기에 꾸준함을 이어가기 힘든 게 사실이다. 힘든 걸 이겨냈다는 사실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송신영의 마음을 알아서일까. 25일 목동 KIA전에 앞서 팬들은 직접 제작한 '614경기 출전 기념' 티셔츠 19벌을 송신영에게 선물했다. 송신영의 등번호를 따 19벌만 제작했다. 송신영은 티셔츠 한 장은 자신이 갖고, 나머지는 동료들에게 나눠줬다.
이제 목표는 700경기와 1000이닝이다. 송신영은 통산 616경기서 982⅔이닝을 던졌고, 50승44패 47세이브 70홀드를 기록중이다. 그는 티셔츠를 입고선 앞으로도 꾸준히 나와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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