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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터닝 슛'이었다. 이날 0-1로 뒤진 후반 21분 부상을 한 바이날둠을 대신해 교체투입된 박지성은 20분 뒤 일을 냈다. 스테인 샤르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와의 몸 싸움을 이겨내고 빙글 한 바퀴 돈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박지성은 팬 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에인트호벤 진영으로 돌아가면서 오른손으로 힘차게 두 번 간접키스를 날렸다. 박지성의 '키스 세리머니'에 원정 팬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박지성에겐 큰 의미가 담긴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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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지난시즌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굴욕이었다. 처음으로 유럽 무대를 밟았던 2002~2003시즌을 제외하고, 골을 넣지 못한 시즌은 없었다. 골이 전부는 아니었다. 해리 레드냅 감독에게 철저하게 외면받은 것에 자존심이 상했다. 들쭉날쭉한 출전으로 컨디션 조절이 어려웠다. 그러나 박지성은 스스로 레드냅 감독의 선택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다. '옛 동료' 필립 코쿠 에인트호벤 감독의 믿음을 확인하자 기량으로 보답했다. 박지성은 20일 AC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예열을 마친 뒤 두 번째 출전 만에 골을 신고했다. 이 골은 레드냅 감독에게 받은 굴욕을 청산한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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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는 위기에서 빛난다'라는 얘기가 있다. 이날 에인트호벤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한 뒤 헤라클레스에 끌려다녔다. 에인트호벤의 젊은 선수들은 상대 심리전에도 휘말리면서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베테랑의 힘'이 절실했다. 박지성이 소화해야 할 몫이었다. 박지성은 코쿠 감독이 원하던 부분 전술을 완벽에 가깝게 구현했다. 활동 영역은 왼쪽 날개에 국한되지 않았다. 중앙으로 이동해 볼을 내준 뒤 최전방으로 쇄도하면서 상대 수비진을 혼란에 빠뜨렸다. 박지성의 투입 이후 에인트호벤은 꼬인 실타래가 풀어진 느낌이었다. 이날 박지성은 지난 8시즌 동안 몸을 담았던 맨유에서의 경험을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던 비결로 꼽았다. 박지성은 경기 후 네덜란드 방송 'NOS'를 통해 "맨유에서 겪어본 것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 어떻게 할 지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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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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