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직장맘 A씨는 요즘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아들 때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하다.
가뜩이나 직장 일로 신경을 못 써주는 것 같아 항상 미안해 하고 있는데, 아들이 무릎이 아프다며 밤마다 잠 못 이루는 모습을 보며 속이 상한다.
학교에서 체육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뛰고 나면 쩔룩거리기도 해, 여러 병원을 다녀봤지만 검사상 이상소견이 없어 성장통일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만 듣는다.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니 아이의 정신적 문제를 검사해 봐야 하지 않겠냐는 소견까지 들어 심란한 상황이다.
이처럼 척추나 관절의 통증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문제는 검사상 이상소견이 없어 단순한 성장통으로 치부되고 있다는 것이다.
무릎통증 상태가 악화되면 여러 부위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 있고, 나아가 정상적 성장이나 발육을 저해하는 일까지 생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세대가 넘어가 아이들의 생활형태가 바뀌면서 외부활동이 줄어들고 있는 현상에서 원인을 찾기도 하며, 관절배열의 틀어짐으로 통증이 야기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휴재활의학과 고재현 원장은 "극심한 척추관절 통증을 겪는 소아 청소년들이 검사상 이상소견이 없다는 이유로, 성장통 진단을 받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보통 검사과정은 성인의 통증기준에 맞춰져 있어 아이들의 문제를 진단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원인을 찾지 못한 아이들의 통증은 관절배열의 틀어짐과, 고유자세와 움직임에 대한 문제에서 기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고 원장은 "잘못된 자세와 충분치 못한 활동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수 있다"며 "평소 바른 자세를 갖도록 노력해야 하며, 야외활동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쪽 바지가 심하게 끌리는 경우 △신발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심하게 닳는 경우 △몸이 같은 양상으로 틀어져 보이는 경우 △낮에도 아파하거나 특히 뛰고 나면 자주 아프다고 하는 경우 △자주 넘어지는 경우 △누가 봐도 걸음걸이가 이상하거나 구부정한 경우 △허리와 목, 어깨, 발목 등 특정부위를 꼭 집어 아파하는 경우 등은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해 봐야 할 증상"이라고 덧붙였다. 송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