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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양상 속, 김보경은 특유의 장점을 잘 살려냈다. 역습 시엔 자신이 패스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팀 동료가 패스를 줄 수 있는 곳으로 뛰어들며 공간을 조목조목 활용했다. 상대를 등지고 기술적으로 볼을 간수해내며 돌아서던 장면에서는 8년 전 맨유에 입단한, 그리고 하루 전 네덜란드 땅에서 첫 골을 쏜 박지성의 향기가 느껴지기도 했다. 위험 진영에서 얻어낸 프리킥은 덤이었으며, 파울을 피해 전진했을 때엔 더욱 위협적이었다. 되짚어보면 첫 골 과정에서 클리쉬의 발 뻗을 타이밍을 빼앗아 크로스를 제공한 것도, 두 번째 골 과정에서 코너킥을 얻어내기 전 야야 투레를 벗겨 낸 것도 결국엔 김보경이었다. EPL 무대가 조금 더 익숙해지고, 자신감이 붙어 과감함까지 입힐 수 있다면 그 파괴력은 엄청나지 않을까. 주말 밤이 바빠질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 <홍의택 객원기자, 제대로 축구(http://blog.naver.com/russ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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