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의 선발 맞대결 당시 광속구로 국내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뉴욕 메츠 우완 에이스 맷 하비(24).
사이영상을 향한 거침 없는 질주에 급제동이 걸렸다. 팔꿈치가 심상치 않다. 미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메츠는 27일(이하 한국시각) '하비의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부분 손상됐다'고 발표했다. 메츠 샌디 앨더슨 단장은 "부상 정도에 대한 정확한 판정이 내려지기까지 2~3주 정도 기다려봐야겠지만, 하비가 올시즌 더 이상 던지지 힘들 것 같다"고 시즌 아웃을 전망했다.
이로써 하비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수술을 받을 경우 통상 1년간의 재활이 필요하다. 올 시즌 뿐 아니라 내년 시즌도 거의 뛸 수 없게 되는 셈. 하비는 수술 없이 손상된 부위를 강화시키는 재활을 통한 치료를 원하고 있다. 그는 "나는 재활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 역시 "손상 정도에 대한 정확한 판단 후 수술 필요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
하지만 구단과 의사 입장은 다르다.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고 오히려 재활 실패로 시간만 낭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수술 없는 재활에 신중한 입장이다.
하비는 지난 25일 디트로이트 전에서 102개를 던진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27일 뉴욕 맨하탄의 데이비드 알첵 박사로부터 MRI 검사를 받은 뒤 파열 진단을 받았다.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3승5패를 기록했던 하비는 올시즌 무시무시한 에이스로 급성장했다. 26경기에서 178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5패, 평균자책점 2.27, 탈삼진은 이닝당 1개를 넘는 191개를 기록 중이었다. 맹활약을 앞세워 올스타팀에서 뛴 그는 올시즌 사이영상 후보 중 한명이었다.
지난 1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하비는 6이닝 동안 8피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고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이후 타선 지원 불발 속에 3연패 중이었다. 25일 디트로이트전에서는 6⅔이닝 동안 올 시즌 최다인 13안타를 허용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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