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차우찬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피칭을 했지만, 1실점으로 잘 막았다.
차우찬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했다. 7⅔이닝 동안 122개의 공을 던지며 NC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피안타는 1개에 불과했지만, 볼넷 5개와 사구 2개를 기록할 정도로 제구 불안에 시달렸다. 하지만 9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을 보이기도 했다.
4사구가 많았지만, 그때마다 위기를 넘겼다. 1회초 2사 후 나성범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지만, 이호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에는 1사 후 조영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지만, 권희동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3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차우찬은 4회 선취점을 내주고 말아다. 선두타자 이상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1사 후 도루를 허용했다. 이호준의 볼넷과 모창민의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로 1사 만루. 차우찬은 조영훈을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로 삼진으로 돌려 세웠지만, 권희동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고 말았다. 파울을 커트해내며 9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권희동을 이겨내지 못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계속된 2사 만루서 노진혁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5회엔 선두타자 김태군에게 볼넷을 내준 뒤 견제 실책과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상호를 3루수 앞 땅볼로, 나성범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6회엔 탈삼진쇼를 펼쳤다. 이호준과 모창민, 조영훈을 연속해서 삼진으로 잡았다. 직구엔 힘이 있었고, 슬라이더는 날카롭게 들어갔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선두타자 권희동을 다시 한 번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노진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김태군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나 싶었지만 김종호 타석 때 폭투가 나와 대주자 박으뜸에게 3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차우찬은 김종호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 아슬아슬하게 실점을 막았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이상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나성범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교체됐다. 4회 실점하는 과정에서 나온 모창민의 '바가지 안타'가 이날의 유일한 피안타였다.
대구=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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