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3기'의 화두는 골결정력이다.
홍명보호는 최근 4차례 A매치에서 한 골밖에 넣지 못했다. 많은 득점찬스를 생산해냈지만, 원톱과 2선 공격수들이 골결정력 부재를 드러냈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도 본격적인 대비책을 내놓았다. 9월 아이티(6일), 크로아티아(10일)와의 두 차례 A매치부터 유럽파를 합류시켰다. 홍 감독은 "득점력에 대한 문제가 많이 제기가 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선수들의 능력으로 충분히 골을 터트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득점을 하지 못하면 큰 문제이지만 득점을 만드는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팀이 왜 득점을 못하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분석을 했다. 지난 2경기를 통해 조급한 마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짧은 기간에 신임 감독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득점을 만드는 과정은 나의 몫이다. 그러나 골을 넣는 것은 선수들의 몫이다. 결과 역시 나의 몫이다. 그 동안 두 번의 소집이 있었고, 새로 소집된 선수 기존의 선수 등 편안한 상태에서 소집이 가능하니 이번에는 득점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8일 울산전을 앞둔 황선홍 포항 감독은 홍명보호의 골가뭄을 풀 해법을 제시했다.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가 내놓은 해결책이라 신뢰가 갔다. 황 감독은 국내파 공격수들의 진취적인 목표를 강조했다. 황 감독은 "홍 감독이 얘기했듯이 심리적인 면이 클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꼽아봐도 '아! 이 선수다'라는 공격수가 없다는 점이다. 국내 공격수가 분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공격수만 골을 넣으란 법은 없다. 국내 공격수들이 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황 감독은 태극마크를 단 이명주와 조찬호에게도 "안주하면 끝"이라고 반복해서 주문한다. 황 감독은 "국내 공격수들의 목표를 보면 두자릿 수 득점 또는 10골이다. 목표를 크게 잡아야 한다"며 힘주어 말했다.
황 감독은 현역시절 독일 분데스리가를 비롯해 K-리그와 J-리그에서 총 150경기에서 79골을 터뜨렸다. 특히 1998년 첫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03경기에 출전, 50골을 기록했다. 황 감독은 "현역 시절 나의 목표는 항상 득점왕이었다. 우리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왜 목표가 10골이고, 두자릿수 득점이냐. 자신을 좀 더 믿고 지향점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황 감독은 후배 공격수들이 골결정력을 넣을 수 있는 세부적인 움직임도 전수했다. 그는 "공격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어디에서 자신이 활동을 많이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뛰면서 받는 횟수가 많아야 한다. 연계플레이를 하돼 궁극적으로는 페널티박스 주위에서의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페널티박스 주위에서도 '내가 무엇을 할 것이가'에 대한 목표가 필요하다. 분명 스트라이커는 골을 해결하고, 경기를 뒤집는 능력이 필요하다. 패스만 잘한다고 좋은 선수라고 평가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울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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