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용은 최근 들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패했지만,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포항은 28일 울산 원정에서 0대2로 패했다. 이날 패배에도 포항은 14승7무3패(승점 49)를 기록,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그러나 2위로 올라선 울산(승점 45)와 승점차가 4점으로 줄었다.
경기가 끝난 뒤 황 감독은 "원정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실점 장면은 아쉽다. 두 번째 실점이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면을 분석했다. 황 감독은 "공격 작업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슈팅 수도 많고 활발했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을 뿐"이라고 했다. 또 "경기 내용은 최근 들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이 기조를 유지해야하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다음을 잘 준비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올시즌 내내 1위를 질주하고 있지만,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했다. 시즌이 막을 내릴 때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황 감독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위험요소는 항상 도사리고 있다. 얼마나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할 것인지, 지금같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야할 길이 멀다. 한 경기 한 경기 차근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들린 선방을 보여준 울산 수문장 김승규에 대해서는 "김승규가 좋은 활약을 했다. 득점이 되도 무방할 슈팅을 많이 막아냈다"고 칭찬했다.
울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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