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숨바꼭질'의 인기 요인은 뭘까?
지난 14일 개봉한 '숨바꼭질' 개봉 12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 '설국열차' '더 테러 라이브' '감기' 등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살인의 추억' '추격자'에 이은 역대 스릴러 톱3에 등극한 이 영화의 인기비결이 공개됐다.
먼저 실화 소재의 탄탄한 기획과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가 호평을 받았다. 영화는 전세계를 경악하게 한 '숨바꼭질 괴담', '초인종 괴담'을 모티브로 한다. 2008년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미국 뉴욕, 유럽, 중국 상하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걸쳐 발견된 초인종 옆의 수상한 표식과 관련된 이 도시 괴담은 누군가 거주자의 성별과 숫자 등을 초인종 옆에 암호로 표시한 뒤 범죄에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실화 소재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기획에 '미장셴 단편영화제' 2연속 수상한 허정 감독의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와 연출력이 만나 웰메이드 스릴러 한 편이 나왔다.
개봉일 변경도 호재로 작용했다. '숨바꼭질'은 당초 가을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편집본 내부 시사 후 영화의 완성도와 오락적 재미에 대한 자신감으로 개봉을 앞당겼다. 올 여름 유독 재난영화가 많았는데, '숨바꼭질'은 여름에 어울리는 서늘한 오락영화라 차별점을 갖고 있다 판단했기 때문. 유일한 스릴러 영화란 점이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신선한 마케팅 전략 역시 주목할 만 하다. '숨바꼭질'은 톱스타나 스케일이 아닌 스토리만을 살린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하는 전략을 세웠다. 초인종 이미지에 암호, '숨바꼭질 괴담을 들어본 적 있나요?'란 카피로 궁금증을 자극한 티저 포스터는 공개 동시 21만 5000건 클릭을 돌파했으며, 예고편도 7일만에 110만 건의 조회수를 돌파했다. 소재의 신선함에 초점을 맞춘 것이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고, 남다른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개봉 전부터 입소문을 탔다는 평.
'숨바꼭질'의 가장 큰 힘은 배우들의 명연기다. 손현주 문정희 전미선이 주연을 맡아 폭넓은 연령대 관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섬뜩한 연기가 10대 관객에게 재미를 선사했고, 집과 관련된 현실적인 소재는 중장년층에게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실제 주요 예매 사이트 선호 연령층을 토대로 분석하면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장들의 모습이 4~50대 주부들에게 특히 공감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숨바꼭질'은 500만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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