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피가 말립니다."
롯데 김시진 감독의 하소연이다. 얘기를 들어보니 그럴만도 하다. 감독 입장에서 1점차 승부가 계속해서 이이지면 몸도, 마음도 녹초가 될 수밖에 없다.
롯데는 올시즌 유독 1점차 승부가 많다. 29일 부산 한화전도 1대0 승리였다. 올해 치른 101경기 중 1점차 승부만 34번. 다행인건 20승14패로 승리 숫자가 더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운치 않다. 감독 입장에서 그 경기들을 바라볼 때, 손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들이 많은데 그렇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김시진 감독은 "1점차 승부가 계속해서 이어지니 정말 피곤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롯데가 1점차 경기를 계속해서 이어가는 이유가 있다. 타선의 아쉬움 때문이다. 타선이 올시즌 유독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게 김 감독의 생각. 예를 들어, 4~5점 정도를 뽑아낼 좋은 찬스에서 2~3점 정도 만을 내지 못하고, 1점을 도망가면 상대가 산소호흡기를 뗄 상황에서 그 점수를 내지 못해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하는게 올시즌 롯데의 야구라는 것이다. 계속해서 득점 찬스에서 찬물이 끼얹어지니 선수들이 느끼는 부담감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다보니 불펜 소모도 심하다. 결국, 지금의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은 타자들이 더욱 힘을 내주는 것 뿐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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