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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복숭아 선물'의 효과일까. 성남은 스플릿 전쟁의 고비가 된 강원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여름 이적시장' 성남 유니폼을 입은 '몬테네그로 특급' 기가가 김동섭의 패스를 이어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44분 김동섭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39분 현영맨이 이어 후반 41분 김동섭까지 옐로카드를 받아들었다. 원톱 김동섭의 경고누적, 경남전 출전불가가 확정된 아찔한 순간이다. "그렇지 않아도 무리한 동작이 나오지 않게끔 경고관리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던 상황이었다. 경고를 받고나서 속도 상했지만, 마음을 고쳐먹었다.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면 내가 가진 모든 걸 이자리에서 다 쏟아내야겠다고 생각했다." 3분후인 후반 44분 현영민의 크로스에 이은 필사적인 헤딩골은 이런 투혼의 결과다. 옐로카드 콤비가 골을 빚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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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게도 스플릿의 운명을 결정짓는 마지막 경남전에는 출전할 수 없다. "많이 아쉽죠, 몸이 좋을 때 중요한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더 올리면 좋은데." 공격수로서 가볍고 좋은 타이밍에 흐름이 끊어지는 것은 아쉽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시기에, 가장 중요한 일전에 뛰지 못한다는 점이다. 성남이 올시즌 24경기에서 기록한 35골 중 11골이 김동섭의 발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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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복숭아 선물'을 언급하자 김동섭이 반색했다. "할아버지가 올해 팔순이시다. 훈련, 경기일정 때문에 잘 챙겨드리지도 못했는데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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