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이다.
스플릿 생존 전쟁의 종착역이다. 1일 오후 7시 운명의 휘슬이 일제히 울린다. 1~5위 포항(승점 49), 울산(승점 45·골득실 +18), 전북(승점 45·골득실 +15), 서울(승점 43), 인천(승점 41)은 그룹A행이 확정됐다. 남은 티켓은 2장이다. 6위 수원(승점 40·골득실 +9), 7위 부산(승점 37·골득실 +5), 8위 성남(승점 37·골득실 +4), 9위 제주(승점 36·골득실 +5)가 최후의 무대에 오른다. 두 팀이 살아남고, 두 팀은 그룹B로 떨어진다.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다. 1일 후 두 세상으로 분리된다. 1~7위는 그룹A, 8~14위는 그룹B에 포진한다. 노는 물이 다르다.
수원은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미 9부 능선을 넘었다. 승점 1점이면 그룹A에 안착한다. 패하더라도 골득실차에서 여유가 있다. 물론 최악의 시나리오는 있다. 만에 하나 대패할 경우 그룹B의 늪에 빠질 수도 있다.
부산은 난전인 선두 포항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다잡은 티켓을 놓쳤다. 울산과 인천을 잇따라 격파하며 연승을 달렸다. 25라운드에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그러나 제주에 1-0으로 리드하다 후반 두 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눈을 돌릴 곳이 없다. 성남과 승점이 똑같다. 일단 무조건 이겨야 한다. 한 골 승리도 부족할 수 있다. 골득실에서 한 골밖에 앞서 있지 않다. 골득실이 같을 경우 다득점을 적용한다. 밀린다. 부산이 31득점, 성남은 35득점을 기록 중이다.
성남은 리그 11위 경남(승점 22)과 맞닥뜨린다. 기사회생했다. 최근 2연승, 5경기에서 3승2무로 그룹A 목전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현주소인 8위는 여전히 그룹B다. 대역전극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승리는 당연하다. 부산에 골득실에서 한 골 뒤지고 있어 이 부분도 계산해야 한다. 한 골로는 안된다. 대량 득점이 동반돼야 한다.
제주는 대진은 최상이다. 최하위 대전(승점 14)과 홈에서 격돌한다. 하지만 자력 그룹A행이 물건너갔다. 커트라인인 7위와의 승점 차는 1점이다. 대전을 꺾어야 하는 것은 두 말할 것도 없다. 운도 따라야 한다. 부산과 성남이 모두 비기거나 패하면 마지막 남은 한 장의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부산과 성남이 모두 패할 경우 비겨도 된다. 골득실에서 앞선다.
최후의 무대, 그라운드는 긴장감이 팽팽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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