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탈락이 동기부여가 됐다."
기적같은 선방쇼를 펼치며 부산을 스플릿 그룹A에 올려놓은 이범영이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범영은 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2013년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에 선발로 나서 1실점을 했으나, 포항의 결정적인 슛을 수 차례 막아내면서 팀의 2대1 승리를 지켜냈다. 후반전에만 골과 다름없는 4차례 슛을 모두 막아낸 이범영의 선방 덕택에 부산은 정규리그 7위를 확정짓고 그룹A행 막차를 타게 됐다. 이범영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전 기적이 일어 날거라 믿었는데 현실이 됐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선수들과 한마음으로 뭉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환상적인 선방이었다. 후반 25분 배천석의 헤딩슛을 골라인 부근에서 걷어낸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1분 뒤 신광훈이 아크 오른쪽에서 기가 막히게 감아찬 슛도 이범영의 손에 막혔다. 후반 39분엔 무인지경에서 날아든 김태수의 헤딩슛까지 쳐냈다. 후반 40분 코너킥을 쳐낸 뒤 이어진 김은중의 슛까진 막지 못했으나, 이범영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부산의 그룹A행은 꿈에 불과했다. 이범영은 "배천석의 헤딩슛을 막으면서 몸이 풀렸다. 이후 상대의 어떤 공이든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범영은 "대표팀 탈락으로 동기부여가 됐다. 스스로 많은 자책을 했고, 칼을 갈았다"며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대표팀에 승선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내다봤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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