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의 영웅'이 꼭 필요할 때 한방을 날렸다.
SK 안치용이 LG의 1위 꿈을 날리며 SK의 4강 꿈을 잇게 했다.
안치용은 3일 잠실 LG전서 2-3으로 뒤진 9회초 1사 2,3루서 LG 마무리 봉중근으로부터 천금같은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한동민 타석 때 봉중근이 올라오자 SK 이만수 감독은 곧바로 안치용을 불렀다. 안치용은 "긴장을 많이 했다. 집중을 많이 하고 타석에 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5월 21일 인천 NC전서 대타로 출전한 이후 1군 경기에서 타석에 선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다. 1군 투수들의 실전 투구를 본지 오래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타석에 섰으니 베테랑이라도 긴장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
초구 몸쪽 공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되며 불리한 카운트로 공격을 시작했다. "초구 직구가 상당히 깊었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서 공략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안치용은 2구째 몸쪽 변화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높게 바운드가 되며 좌익수 앞으로 떨어졌다. "2구도 몸쪽 잘 들어왔는데 코스가 좋아 운좋게 안타가 됐다"고.
2루로 뛰다가 아웃된 것도 계산된 행동이었다. "2루주자인 인성이 형을 살리기 위해 2루로 뛰었다"고 했다. 즉 조인성의 발이 느린 것을 감안해 상대의 수비를 교란시키기 위한 살신성인이었던 것. 안치용의 안타 덕에 SK는 넥센과의 게임차를 3.5로 줄이며 4강에 대한 힘을 얻었다.
"2군 코칭스태프의 배려로 준비를 잘할 수 있었다"며 2군 코칭스태프에 감사의 인사를 한 안치용은 "선수단이 한층 더 잘 뭉치고 파이팅이 넘치는 것 같다. 한경기, 한경기 집중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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