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년차 투수 송창현이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송창현은 5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동안 2안타를 맞고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지난해 입단해 올시즌 처음으로 1군에 오른 송창현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선발로는 9경기만에 거둔 쾌거다. 신인 자격이 주어져 있는 송창현은 그동안 선발 요원으로 여러차례 테스트를 받았지만, 경기마다 기복이 심해 신뢰감을 주지 못했다. 지난달 24일 잠실 두산전서는 5⅓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잘 막더니, 30일 부산 롯데전서는 2⅔이닝 동안 2안타, 4볼넷을 주며 4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수비 실책이 겹치거나 갑작스럽게 제구력에 난조에 빠질 경우 이를 극복하는 능력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날 송창현은 LG 타자들을 시종 제압했다. 투구수 98개 가운데 볼넷 4개와 사구 1개를 내주는 등 스트라이크존을 한참 벗어나는 공을 번번이 던기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보였다. 특히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는 공격적인 피칭과 과감한 몸쪽 승부가 돋보였다. 4회까지는 140㎞대 초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볼배합으로 별다른 위기없이 넘겼다. 위기는 5회 찾아왔다. 1사후 현재윤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오지환에게 우중간 빗맞은 안타를 허용하더니, 이병규에게 다시 볼넷을 내줘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때 LG 벤치는 대타로 왼손타자 박용택을 기용했다. 왼손 송창현을 상대로 왼손 타자를 낸 것은 LG의 승부수였다. 왼손 투수를 잘 공략한다는 평가를 받는 박용택은 올시즌 왼손 상대로 타율 2할9푼1리를 기록했다. 그러나 송창현은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바깥쪽으로 빠지는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낮게 떨어지며 크게 휘어져 나가는 슬라이더에 박용택이 당한 것이었다. 이어 송창현은 이진영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6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송창현은 0-0이던 7회 2사후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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