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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라인을 책임진 유럽파는 클래스가 달랐다. 90분내내 이어진 홍 감독의 실험에 제대로 화답했다. 손흥민(레버쿠젠)이 2골을 뽑아냈고, 이청용(볼턴)은 2개의 페널티킥을 이끌었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페널티킥골을 터트렸다. 첫 합류한 유럽파가 꽉막힌 체증을 속 시원히 씻겨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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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원톱 지동원(선덜랜드)과 이근호(섀도 스트라이커)였다. 왼쪽 날개에는 손흥민, 오른쪽에는 고요한(서울)이 포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근호가 원톱, 구자철이 바로 밑에 섰다. 오른쪽에는 이청용이 출격했다. 후반 29분 이근호가 김보경(카디프시티)과 교체되자, 구자철이 위로 올라섰다. 김보경이 2선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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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역시 공간이 열리자 장점이 살아났다.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개인기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유린했다. 전반 20분 선제골과 후반 27분 쐐기골 상황에선 각각 수비수와 골키퍼를 제친 후 골로 연결했다. 이청용도 특별했다. 전반 종료 직전 상대에게 동점을 허용했지만 교체투입 3분 만에 리드를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유럽파들은 반박자 빠른 패스 타이밍과 허를 찌르는 패스로 아이티를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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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하대성(서울)과 이명주(포항)가 짝을 이뤘다. 후반 20분에는 하대성이 교체되고 한국영(쇼난)이 그 자리에 섰다. 주장 하대성은 홍명보호에 뿌리를 내렸다. 침착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중앙과 좌우로 연결되는 패스도 날카로웠다. 이명주의 투지넘치는 플레이는 윤활유였다. 한국영은 홍심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수비라인의 방심은 옥에 티
최강희호의 주장 곽태휘(알 샤뱝)가 중동에서 뛰는 선수 중 유일하게 승선했다. 그는 32세로 최고참이다. 홍 감독의 아이티전 선택은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김영권(광저우 헝다)이었다. 곽태휘는 이틀 늦게 합류, 안배가 필요했다. 좌우 윙백에는 박주호(마인츠)와 김창수(가시와)가 선발 출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창수 대신 이 용(울산)이 투입됐다.
아이티의 전력이 떨어져 수비는 안정적인 틀을 유지하는 듯 했다. 한국의 일방적인 공세에 볼을 잡을 기회가 적었다. 그러나 한 순간의 방심이 화를 불렀다.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45분 아이티 공격수 벨포트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줬다. 수적 우세에도 침투하는 선수를 놓쳤다. 후반 초반에도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상대의 역습에 중앙이 무너지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수비라인은 그동안 큰 흠이 없어 보였지만 이날은 당근보다는 채찍이 필요했다. 김창수는 물음표가 달렸다. 박주호도 위력적이진 못했다.
홍명보호의 다음 상대는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10이 오후 8시)다. 무대를 전주로 옮긴다. 아이티전과는 완전히 다른 경기다. 수비라인의 분발이 요구된다.
인천=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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