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5)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그랜드슬램'을 노린다.
그랜드슬램은 4개의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것을 의미한다. 박인비는 올해만 3개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 여자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네번째 메이저 대회였던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선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부터 LPGA 투어는 5대 메이저대회로 운영된다. 지난해까지 에비앙 마스터스로 열렸던 대회가 에비앙 챔피언십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메이저대회로 승격했다. 애매한 부분도 있지만 LPGA 사무국은 5개 대회중 4개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따라서 박인비에게 기회가 생긴 셈이다.
박인비는 13일(한국시각)부터 프랑스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1·6428야드)에서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메이저대회로 승격되면서 상금도 올랐다. US 여자 오픈과 함께 가장 큰 총 상금액인 325만 달러(약 36억 원)가 걸려 있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세계랭킹, 상금랭킹,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그랜드슬램과 함께 전 부문에서 정상에 오르게 된다.
지난 네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오픈에선 준비가 다소 미흡했다. 한국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충분한 휴식과 훈련없이 대회에 출전했다. 대회 초반 선전했지만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애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는 외부 활동없이 휴식과 훈련에만 전념했다. 장염 증세가 있어 일찌감치 한국으로 귀국해 치료를 병행했다. 그 어느때보다 준비를 많이 했다.
박인비 외에도 신지애(25), 최나연(26), 유소연(23), 김인경(25), 박희영(26), 이일희(25) 등이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메이저 대회인만큼 세계 톱랭커들도 대거 출전한다. 스테이시 루이스, 폴라 크리머,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카리 웹(호주), 펑 샨샨(중국),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 청 야니(대만),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이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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