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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리 전 감독, 류현진 PS서 중용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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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브렌리 전 애리조나 감독이 류현진에 대해 "포스트시즌에서 중용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A=곽종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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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감독이라면 류현진을 망설임없이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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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선발 등판 경기가 열린 12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 한국팬들에게 낯익은 한 얼굴이 기자실에 등장했다. 지난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밥 브렌리 당시 감독이었다. 브렌리 전 애리조나 감독은 2004년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시카고 컵스 전담 해설위원을 거쳐 현재 폭스스포츠 애리조나 소속으로 애리조나 경기의 해설을 맡고 있다.

브렌리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보면서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지난 4월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류현진이 한 경기 3안타를 때려내자 당시 류현진에게 '베이브 류스(Babe Ryuth)'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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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리 위원은 만일 자신이 다저스 감독이라면 "류현진을 선발이든 불펜이든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등판시키는걸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01년 자신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함께 했던 김병현(넥센 히어로즈)에 대해서도 "내 기억속 최고의 마무리투수"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빅리그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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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리 위원이 꼽은 류현진의 가장 인상깊은 점은 체인지업이다. 그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정말 훌륭하다"면서 "빅리그에서도 류현진 정도 수준의 체인지업을 던지는 투수는 흔치않다"고 평가한 뒤 "류현진은 마음먹은 곳에 체인지업 제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스트라이크가 필요할 때 체인지업을 던져서 카운트를 잡아낸다"고 설명했다. 매팅리 감독을 비롯한 다수의 메이저리그 전문가들도 류현진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로 체인지업을 꼽는데 브렌리 위원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류현진 vs 놀라스코, 3선발 경쟁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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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리키 놀라스코 중 누가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3선발이 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은 미국 현지에서도 뜨겁다. 9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류현진이 커쇼와 그레인키 다음으로 3선발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놀라스코가 7연승을 달리는 반면 류현진이 허리부상으로 두 차례 등판을 거른 뒤 12일 애리조나전에서 부진하자 '놀라스코 3선발 대세론'이 부각되고 있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난 MLB닷컴이나 ESPN 등 다저스를 취재하는 유력 언론사 기자들도 "포스트시즌 3선발은 놀라스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기자는 "류현진이 한시즌 동안 꾸준했지만, 포스트시즌엔 9월에 더 좋은 활약을 한 선수가 중용되는게 맞는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매팅리 감독의 경우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3선발 경쟁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브랜리 위원은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전망을 하며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에서 선발이든 불펜이든 많은이닝을 소화하게 될 것 같다"며 류현진이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중용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어 브랜리 위원에게 "당신이 감독이라면 류현진과 놀라스코중 포스트시즌 3선발로 누구로 쓰겠느냐"고 묻자, 그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상대가 좌타 위주의 팀인지 우타위주의 팀인지도 중요하고 상대 전적을 비롯, 여타 고려할 조건들이 많다. 류현진은 올시즌 중요한 경기(clutch game)에서 잘 해왔다"고 답했다.

"적어도 내가 감독이라면 류현진을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올리는 걸 망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하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내 기억속 김병현은 최고의 마무리투수"

지난 2001년 밥 브렌리는 애리조나 감독으로서 김병현을 마무리로 중용했었다. 브렌리 위원에게 김병현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그는 김병현의 별명 'B.K(Born to K)'를 부르며 애정을 과시했다. 브렌리 위원은 "BK는 불운한 선수였다"고 운을 뗀 뒤 "2001년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4, 5차전 두 번의 실투로 김병현이 매우 저평가 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당시 김병현이 허용한 2개의 홈런만 제외하면 2001년 한 시즌 동안 팀의 우승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선수였다"고 말했다.

당시 미국 언론들은 선발투수 랜디존슨을 '빅유닛', 마무리 김병현을 '스몰 유닛'이라고 불렀을 정도로 김병현의 활약은 절대적이었다. 브렌리 위원도 "당시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최고 수준(dominating pitcher)의 투수였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김병현을 상대하는 타자들은 그의 구위에 눌려 맥을 못췄다(embarrased)"며 웃으며 말했다.

브렌리 위원은 "내가 애리조나 감독 말미에는 김병현이 로키스에서 선발투수로 잘 던진 걸로 기억한다. 그러나 내 기억속 김병현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남아 있다"고 했다.
LA=곽종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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