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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은 관록과 인기를 두루 갖춘 최정상급 여배우로 꼽힌다. 불혹을 갓 넘겼거나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여전한 미모와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이들의 안방 복귀 시나리오도 비슷하다. 최지우도 앞서 안방 나들이를 했던 김혜수와 고현정처럼 일본 드라마 리메이크작을 선택했다. 작품의 캐릭터도 두 배우 못지않게 상당히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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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신'의 미스김(김혜수)도 박복녀만큼이나 특이했다. 회사보다 위에 있는 슈퍼갑 계약직. 누가 뭐라 해도 점심시간 1시간은 칼같이 지켜야 하며 회식은 시간 외 업무로 계산해 수당을 청구한다. 중장비 자격증, 조산사 자격증, 인명구조 자격증 등 이력서에 적힌 자격증만 120개. 뛰어난 업무 능력 덕분에 정규직 제안을 받지만, 3개월 계약 기간이 끝나면 미련없이 회사를 떠난다. 미스김은 직장인들의 애환을 대변하는 동시에 비정규직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하는 캐릭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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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제작 환경 문제도 크게 작용한다. 완성된 시나리오를 갖고 촬영을 시작하는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생방송에 가까운 촬영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 대본도 촬영 직전에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놉시스가 있다 해도 작품을 분석하고 캐릭터를 만들어갈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 아무래도 리메이크작은 이미 원작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담은 덜하다. 이 관계자는 "배우들은 원작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일부러 원작을 보지 않는다. 하지만 원작을 통해 캐릭터가 이미 구축돼 있기 때문에 배우가 작품을 온전히 이해한 상태에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새롭게 캐릭터를 재해석할 수 있는 여지도 많고 대본도 한층 여유있게 나오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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