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 명장 지오바니 트라파토니 감독(74)이 아일랜드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아일랜드축구협회는 12일(한국시각) 트라파토니 감독의 사임 소식을 발표했다. 아일랜드는 하루 전 오스트리아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C조 경기에서 0대1로 패하면서 2위 스웨덴과의 승점차가 6점으로 벌어져 본선행이 힘든 상황에 놓였다. 아일랜드축구협회는 '트라파토니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계약 상호해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라파토니 감독은 "아일랜드 서포터스의 열정을 이해하고 존중한다. 그간 지원해 준 아일랜드축구협회에 감사함을 표한다. 훌륭한 후임 감독이 취임하길 바라며, 행운을 빈다"고 작별을 고했다.
1972년 AC밀란 유스팀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트라파토니 감독은 AC밀란 성인팀을 비롯해 인터 밀란,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 등 명문팀을 두루 거쳤고, 모두 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하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선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한국에 덜미를 잡혔고, 유로2004에서도 스웨덴 덴마크에 밀려 8강행에 실패하는 등 대표팀에선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아일랜드를 이끌고 나섰던 2010년 남아공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는 오심 논란 속에 고배를 마시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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