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자본은 애써 손사래를 치지만 드럭스토어 출점으로 소매업체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청이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소속 홍일표(새누리당) 의원실에 제출한 '국내 드럭스토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 727개 소매점포를 대상으로 드럭스토어의 출점으로 인해 입은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 중 380개(52.3%)가 '금전적인 피해를 봤다'고 응답했다. '신종·변종 SSM(기업형 슈퍼마켓)'으로 불리는 드럭스토어의 출점으로 인근 소매업체 2곳 중 1곳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드럭스토어는 생활용품과 화장품, 의약품 등을 모두 취급하는 매장이다. 주로 CJ올리브영, GS왓슨스 등 대기업 회사들이 주축이다. 드럭스토어 출점 지역으로부터 800m 내의 조사대상 소매점포에 대해 최근 3개월간 점포운영상태를 질문한 결과 85.1%가 '적자' 또는 '현상유지'라고 답했다.
'적자'라고 답한 경우, 업종별로 분류해 보면 슈퍼마켓이 19.8%로 가장 높았고 화장품점(14.1%), 약국(12.8%), 편의점(11%) 순이었다. 이들중 7.3%는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답했다. 규모가 작을수록 적자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 드럭스토어 출점이 소매업체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실은 "대형마트, SSM과 달리 드럭스토어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개설 제한, 사전입점예고제, 영업시간 제한, 의무휴무제 등 규제를 적용받지 않지만, 현장에서는 많은 소매업체들이 금전적인 피해를 본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정부는 시장 흐름, 피해 대책, 규제 필요성 등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박재호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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